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천정 뚫은 일본 엔화, 지금이 매도 기회"

기사입력 : 2016년06월21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6월21일 11:00

FXY 상승세 지나쳐…엔화 펀더멘털 취약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0일 오후 2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달러화에 대해 104엔대까지 강세를 보인 일본 엔화를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자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안전자산 인기로 달러 대비 일본 엔화가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커런시셰어즈 재패니즈엔 트러스트ETF(FXY)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부진한 경제 기초여건을 감안했을 때 지금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취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 일본 엔화 ETF 순매도… 풋옵션 매입 권고

FXY 1년 추이 <출처=Y차트>

FXY는 지난 1년 동안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고, 종가 변화로 추세 강도를 측정하는 14일평균 RSI(상대강도지수) 기준으로도 커런시셰어즈 중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통화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해당국의 경제 성장률과 국가 부채 등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살펴야 하는데 엔화의 경우 펀더멘털 취약 신호가 한 둘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출처=CIA월드팩트북/시킹알파 재인용>

미국 중앙정보국이 매년 발간하는 CIA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엔화는 호주달러,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 중국 위안화, 유로화, 싱가포르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과 비교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산 적자, GDP 대비 부채 비율 카테고리에서 모두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GDP 대비 부채 비율의 경우 위의 표에 나열된 10개 통화 외에도 전 세계 통화들 중에서 엔화는 짐바브웨 달러마저 제치고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가뜩이나 더딘 성장세 때문에 막대한 예산 구멍을 메우기가 어려워 진 상태인데 설상가상으로 일본 정부가 군사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예산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내각은 작년 9월 안보법안을 강행 처리하며 자위대의 무력행사 길을 여는 등 군사력 강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기초여건을 감안했을 때 장기적 관점에서 엔화는 다른 주요 통화들에 비해 훨씬 취약한 상태이며 최근 급등세를 고려하면 FXY에 대한 숏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FXY에 대해 단순히 순매도 포지션을 취할지 아니면 풋옵션(put)을 매입하는지는 투자자들의 개인 판단에 달려있겠지만, 2018년 1월 행사가격이 90.00인 풋옵션을 매수하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시킹알파는 제시했다.

◆ 달러/엔, 연말까지 100엔은 가능

일본 엔화 <출처=블룸버그통신>

다만 엔화를 바라보는 시장 전망은 단기적 추가 강세 가능성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는 모습이다.

이달 초 도이체방크는 당장 일본은행(BOJ)의 추가완화가 어렵다 하더라도 브렉시트나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오는 9월 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101엔까지 추가로 하락(엔화 강세)한 뒤 연말까지는 103엔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 글로벌 외환전략팀도 아베노믹스 효과가 누그러지면서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목표환율인 98엔까지도 다가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코샤뱅크는 단기적인 저항선은 104.80엔에 형성돼 있으며 주요 지지선인 102엔과 100엔을 떠받칠 만한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대표적 외환 전문가로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0일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올 연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100엔에 다가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환율이 104~105엔 수준인 지금은 시장 개입에 대해 미국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겠지만 100엔이 붕괴되고 90엔에 다가설 경우에는 (양국 간) 개입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기준 20일 오후 2시3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4.63엔에 호가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올 초 이후 현재까지 15%가 올라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