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SK증권이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문에 힘을 주고 있다. SK증권은 해당 팀의 규모를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금융주선 업무를 확대하는 한편 5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블라인드펀드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현재 IB부문 구조화본부 산하에 신재생에너지를 전담으로 하는 PF팀을 두고 있다. 해당 인력은 현재 5명. 내달 신재생에너지업계 개발전문가 3명을 충원하는 것을 포함해 1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게 SK증권의 계획이다.
현재 PF팀이 금융자문주선을 진행 중인 신재생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는 수소연료전지사업, 고흥풍력, 경주풍력, 춘천태양광, 라파즈한라폐열, 여수바이오매스, 고흥바이오매스 등이다. 총 2조원 규모로 건당 1.5%의 자문수수료를 계산하면 총 300억원 내외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SK증권 PF팀은 신규 프로젝트 4건을 수주해 금융자문수수료로 28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에 PF팀이 생겨난 것은 지난 2014년 11월. 대우증권 발전PF팀에서 근무하던 이상득 이사를 영입하면서부터다.
이후 SK증권은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바이오매스, 폐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월 경남풍력발전을 시작으로 4월 고흥만태양광발전, 6월 군부대태양광발전, 10월 약수풍력발전의 금융자문주선을 완료했다. 올해 4월에는 경주시 강동면 소재 강동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완료했다.
현재는 금융자문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국내외 발전소를 직접 인수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000억원 내외의 신재생에너지 블라인드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 증권사 PF 담당 임원은 “신재생에너지는 법으로 의무사용량이 부과돼 매년 늘려가야 하는만큼 금융사에서 관련 파이낸싱프로젝트 딜이 나오면 서로 참여하려고 하는 분야”라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금융사마다 신재생에너지관련 딜을 얻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