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원조 하이브리드”…토요타·렉서스, ‘폭풍성장'

기사입력 : 2016년07월05일 10:32

최종수정 : 2016년07월05일 10:32

하이브리드 증가율 ‘98%’...폭스바겐 디젤게이트+범정부적 친환경차 추진에 ‘질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전 세계 친환경차 1위 브랜드인 토요타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폭풍 성장’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범정부적으로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선 만큼,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국토요타자동차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종을 2333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8% 증가한 수치로, 토요타 전체 판매량인 4283대의 54.4%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렉서스는 지난해 보다 22.9% 증가한 4488대 판매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종이 3893대 판매, 35.1%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증가세는 토요타의 중형차인 캠리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300h 덕이다. 이들 차종은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차로, 국내 수입 친환경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증가폭이 크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11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무려 358% 급증한 실적이다. 지난해 불거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디젤차 구매를 고려한 소비자의 관심을 하이브리드로 돌렸다는 시각도 설득력을 얻게 됐다.

특히, 올 상반기 캠리 하이브리드와 경쟁 관계인 국산 중형차가 대거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캠리 하이브리드 증가세는 매우 고무적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 1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 관세율 0%를 선반영하며 판매 공세를 사전에 준비해왔다.

이에 따라 캠리 하이브리드 판매 가격을 기존 4300만원에서 3990만원으로 낮췄고, 일부 사양을 뺀 대신 가격 경쟁력을 높인 모델을 추가 출시, 3570만원에 판매했다. 또 3월 출시된 4세대 프리우스도 최근 3개월 동안 760대 팔려나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2대 판매된 3세대 프리우스 보다 두배 규모다.

이와 함께 렉서스 ES300h는 상반기 2629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같은 기간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인 NX300h는 776대 판매, 49% 증가했다. 2014년 10월 출시된 NX300h가 ‘뒷심’을 발휘한 것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토요타는 풀모델 체인지 4세대 프리우스와 SUV인 RAV4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확대, 렉서스는 기존 ES300h 집중에서 하이브리드 SUV인 NX와 2월에 출시한 풀모델 체인지 RX450h 등의 판매가 순조로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정부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10년 이상 노후 디젤차 폐차에 나선 만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확대 속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보급 3조원 ▲충전 인프라 구축 7600억원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1800억원 등 총 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올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는 친환경차를 2만5000여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가 8366대 판매되면서 친환경차 성장율이 375%에 달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친 친환경차 규모는 3만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