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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찾아가는 서비스'로 다단계 맞불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14:08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14:21

직원이 고객 원하는 곳으로 방문..다단계 방식과 유사?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다단계 방식으로 상당한 가입자를 모으는 경쟁사 전략에 맞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SK텔레콤 직원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방문해 가입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다단계 방식을 통한 가입자 모집은 대부분이 LG유플러스에서 이뤄지고 있다. 다단계는 합법적인 판매 방식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판매원이 지인은 물론 지인의 소개를 통해 소비자들을 만나 상담하고 가입을 유도한다. 업계는 LG유플러스의 계속된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이 다단계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단계의 판매력을 인정하지만 곳곳에서 발생되는 마찰로 인해 직접 뛰어드는 것은 꺼리고 있다. 이에 다단계와 비슷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SK텔레콤 티월드다이렉트 홈페이지>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4일부터 온라인 몰 ‘티월드다이렉트’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청 방법은 2가지로 티월드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직접 원하는 장소까지 설정해 접수하거나 콜센터로 전화해 접수하면 된다. 콜센터로 전화하면 상담 직원이 기기변경, 번호이동 등 원하는 서비스 종류와 상담 장소를 접수 받은 후 고객이 원하는 곳과 가장 가까운 대리점을 배정한다. 아직 시범 서비스 단계이기 때문에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약 1000여개 대리점과만 연결된다. 콜센터는 유료전화다.

접수가 완료 되면 배정받은 대리점 직원이 구체적인 상담을 위해 신청자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보다 자세하게 관심 있는 단말기나 요금제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시간 맞춰 단말기를 들고 방문한다. 방문은 정식 교육을 받은 직원이다.

상담뿐 아니라 현장 즉시 가입도 가능하다. 대리점에서 해야 하는 서류 작성과 신분증을 제시해 스캔해야 하는 작업이 ‘찾아가는 서비스’에서는 방문 직원이 들고 온 ‘스마트 플래너’라는 단말기로 가입 신청서 작성부터 신분증 스캔까지 이뤄진다.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은 “찾아가는 서비스는 SK텔레콤 고객이든 아니든 상관없다”며 “가입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이용하면 된다”고 안내한다.

‘찾아가는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상담만 해도 되는데다 직원이 가입 부담도 주지 않는다.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가입 부담 없이 상담만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단점도 있다. 우선 상담 장소를 찾는 것이 마땅치 않다. 원칙적으로 가정 내 방문은 하지 않는다. 직장인의 경우 사내 로비 등에서 만날 수 있지만 여의치 못한 경우도 있다.

상담 가능 시간이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사이로 한정적이라는 점도 아쉽다. 직장인 근무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SK텔레콤의 '찾아가는 서비스'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가입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관련 대리점은 물론 본사 차원에서도 전력만 소진하는 결과로 남을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잠재 고객들을 확보하는 차원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력, 시간 낭비만 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지는 좋지만 고객 접점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이를 확대하는 방안과 지속성이 관건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 달성에 압박이 온다면 의도와 달리 변질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SK텔레콤 티월드다이렉트 홈페이지>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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