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국제유가가 2%대 추가 하락했다. 지난주 3.83% 후퇴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추가로 내리면서 배럴당 43달러 선이 붕괴, 3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난 후 '수요 절벽'이 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유가에 하방압력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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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1.06달러(2.40%) 내린 배럴당 4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중 저점은 42.97달러로 3개월 최저 수준이다.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97센트(2.12%) 하락한 배럴당 44.72달러에 마감됐다. 일중 저점은 5월10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내 여름 성수기 휘발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휘발유 등 정제유 재고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공급과잉 해소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더불어 휴가철이 지난 이후에는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태다.
에너지 서비스기업인 젠스케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WTI의 선적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지역 재고가 지난 주 11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것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미즈호 증권의 에너지선물 선임 부사장인 로버트 야우거는 "휘발유 재고가 정점에 있는 가운데 시즌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고 WTI 전망치를 배럴당 45달러에서 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