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법정관리 위기 한진해운, 고개드는 '합병론'

기사입력 : 2016년08월22일 11:07

최종수정 : 2016년08월22일 11:16

조 회장 침묵에 법정관리 후 현대상선과 합병설
알짜 사업군 계열사로 속속 이전..채권단만 난감

[뉴스핌=조인영 기자] 채권단의 압박과 회유에도 한진해운 자구안이 마련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조양호 회장이 손을 놓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끝내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을 포기할 경우, 법정관리 후 현대상선에 흡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만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코리아호 <사진=한진해운>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1조2000억원 규모의 부족자금 마련 방안을 놓고 채권단과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30%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을 추진하면서 이와 별도로 50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상환 유예를 진행중이나 자율협약 기한인 내달 4일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특히 채권단은 1조2000억원 중 7000억원을 한진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보지만, 한진은 1000%가 넘는 대한항공 부채비율을 감안 시 추가 유증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또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진해운에 추가 자금을 내놓는다 해도 회수 가능성은 낮으며, 지금 같은 시황에선 유동성 위기가 또 다시 닥칠 수 있어 결단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엔 계열사인 ㈜한진에 한진해운의 아시아 노선 영업권과 베트남 터미널 법인 지분을 매각하고 롱비치터미널까지 파는 것을 시도하고 있어 법정관리 이전 알짜 사업을 미리 떼놓는 절차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한진그룹이 끝내 해운사를 포기하면 한진해운의 침몰은 불가피하다.

해외 선주들은 채권 회수를 위해 세계 곳곳에 있는 한진해운 선박을 압류해 사실상 영업을 하기 어렵다. 기 가입했던 THE 얼라이언스에선 자동 탈퇴되며 거래해 오던 화주사들은 거래처를 옮기게 되면서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로 회생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현대상선과의 합병을 놓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조 회장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병마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끌어안게되면 산은의 자기자본비율(BIS)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협약 조건 미달 시 법정관리 입장을 고수해왔던 산은으로서는 자본확충까지 해가면서 한진과 현대를 합병시켜야 할 이유는 없다"며 "대우조선처럼 국적선사를 이유로 한진해운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다른 기회비용 보다 큰 지 냉정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