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가 주거 취약계층인 20~30대 청년층에게 역세권 임대주택 2만5000여 가구를 올해 안에 공급한다.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역세권 2030청년주택' 가운데 민간 사업자로부터 접수받은 사업중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 87건 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총 2만5852가구(공공임대 4830가구·민간임대 2만1022가구)의 청년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사업은 서울시가 3년간 한시적으로 사업을 신청한 토지주에게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주는 대신 민간사업자는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에게 입주 우선권을 주는 형식이다.
시는 먼저 오는 11월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한강로2가와 충정로3가에 총 1587가구의 청년주택을 짓는다. 내년 말부터 청년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한강로2가(4·6호선 삼각지역 앞)에는 지하7층~지상37층 규모의 건물 2동이 청년주택으로 들어선다. 공공임대 371가구와 민간임대 717가구 등 총 1088가구다.
충정로3가(2·5호선 충정로역 앞)에는 지하6층~지상26층 건물 2동이 청년주택으로 공급된다. 공공임대 49가구, 민간임대 450가구로 총 499가구 규모다. 빠르면 내년 말부터 서울 역세권에 청년 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확충된다. 한강로2가 사업지는 인접한 청년 인프라시설(서울글로벌창업센터, 서울청년창업플러스센터 등)과 연계한 청년 활동시설(약 7100㎡)을, 충정로3가 사업지는 주변 대학 및 문화예술공간과 연계한 문화시설(약 1900㎡)을 각각 계획 중이다.
2030역세권 청년주택 시범사업지인 한강로2가(좌)와충정로3가 위치도 <자료=서울시> |
시는 사업주가 제안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교통·경관·커뮤니티시설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오는 10월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촉진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및 사업계획 승인 후 11월 착공 예정이다.
아울러 2차 접수분 70건 중 사업 대상으로 검토된 25건과 서울시 자체 조사에 따라 발굴한 78건 등 총 103건에 대해 현재 사업면적, 공급가능 호수 등 세부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도 조만간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사업지 확대 및 추가 발굴을 위해 직접 대중교통중심 역세권 208개소에 대한 토지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본격화되는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도시계획, 건축,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70명(25개 팀)으로 구성된 '청년주택 통합실무지원단'을 발족할 예정이다. 또 KEB하나은행과 협력해 자금력이 부족한 토지주를 위한 전용 금융상품을 이달 중 출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역세권 2030청년주택은 청년들에게 주거만이 아니라 청년에게 특화된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청년희망 통합지원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므로 토지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