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들 리스크 키워…채권 팔고 금 사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월가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경고하며 이를 초래한 것은 중앙은행들이라고 지적했다.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출처=블룸버그통신> |
13일(현지시각) CNBC와 기관투자자들이 주최한 ‘딜리버링 알파’ 컨퍼런스에 참석한 폴 싱어는 정책 관계자들이 경기 진작을 위한 재정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이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동안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금리와 극단적인 통화정책에도 지속적인 성장 가속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이들은 오히려 투자자들이 모르는 숨은 리스크를 엄청나게 키웠다”고 말했다.
싱어는 각국 정부가 통화 정책이 아닌 세제나 규제, 무역, 교육 등의 정책 변화에 집중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매우 위험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채권 시장이 버블 상황을 마주하고 있으며 채권이 더 이상 안전 자산이 아닌 상당한 리스크가 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10, 20, 30년물 채권을 파는 것이 낫다고 권고했다. 한편 금 매수는 유리한 투자 선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