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이 향후 10년간 60개 이상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중궈정취안스바오(中國證券時報, 중국증권시보)는 최근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원자력협회 회의에 참석한 중국국가원전기술공사(SNPTC) 정밍광(鄭明光) 부사장이 “향후 10년간 중국은 60개 이상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밍광 부사장은 향후 5년간 30개 원자로를 건설하고 이후 5년간 나머지 원자로를 포함, 그 이상의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궈자허뎬(國家核電, SNPTC), 중궈허궁예(中國核工業, CNNC), 중궈광허(中國廣核, CGNPC) 등 주요 원자력발전소 회사가 매년 최소 2개 원자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미 ‘원자력 중장기 발전계획(2011~2020년)’, ‘원자력발전전략 액션플랜(2014~2020년)’ 등을 발표하고 원자력 발전용량을 2020년까지 5800만킬로와트(k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3000만킬로와트(kW)는 생산 중에 있다.
1분기 기준, 중국 내 가동 중인 원자력 유닛은 30개, 총 설비용량은 2831만킬로와트(kW), 건설 중인 원자력 유닛은 24개, 총 설비용량은 2672만킬로와트(kW)으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향후 5년간 중국의 총 설비용량은 2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원자력정보망(中國核電信息網)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광둥(廣東), 저장(浙江), 장쑤(江蘇), 랴오닝(遼寧), 푸젠(福建), 베이징(北京), 하이난(海南) 등 지역에 14개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그 외 10개 발전소가 건설 중에 있으며 27개 발전소는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편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계획이 속도를 내면서 관련 테마주도 들썩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중궈허뎬(中國核建), 란스중좡(蘭石重裝), 중허커지(中核科技), 장쑤선퉁(江蘇神通) 등으로 19일 이들 종목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유력 경제 매체 상하이정취안(上海證券)은 “중국 정부의 원자력 발전 의지에 따라 원자력 설비, 핵연료, 폐기물처리 등 관련 밸류체인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원자력 설비 부분은 주요 유망 섹터”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원자력 설비 업체로는 상하이뎬치(上海電氣, 상해전기), 둥팡뎬치(東方電氣, 동방전기), 하뎬지퇀(哈電集團, 하전그룹), 중궈이중(中國壹重) 등이 있다. 그 외 원자력 개발용 파이프라인, 밸브, 펌프 등 설비 부품 기업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유력 증권사 인허정취안(銀河證券)은 “AP1000 기술 수준이 향상되고 중국이 독자 개발한 화룽1호(華龍壹號)가 인정을 받으면서 3세대 원자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올해 대량의 3세대 원자로가 착공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