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서민뱅크] 서민금융진흥원, 금융사 '주머니 털기' 비판 과제

기사입력 : 2016년09월26일 15:15

최종수정 : 2016년09월26일 15:15

바꿔드림론 연체율 26%…정부 보증 95%→90%

[뉴스핌=송주오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사 주머니 털기라는 비판을 벗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득이 불안한 계층에 대한 지원인 만큼 연체율 증가를 피할 수 없는 점도 극복해야 한다. 서민금융이 사회복지의 일환인 만큼 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을 성실히 상환하는 사람에게 생활자금의 우대금리 적용을 통한 긴급대출 등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성실상환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로 채무조정을 받은 사람들이 성실히 납부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잔여채무 감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채무조정 약점금액 가운데 75% 이상을 성실 변제했으나 중증질환 발병 등 사실상 근로 기능을 상실한 경우에 한해 남은 채무를 감면해주는 것이 골자다. 현재 상환유예를 최대 2년만 적용하는 것에 비해 파격적인 조건이다.

또 소액신용카드 한도를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려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출처=한국금융연구원>

성실상환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는 서민금융상품 이용자의 연체율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아서다.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따르면 4대 서민금융상품(미소금융․새희망홀씨․햇살론․바꿔드림론)의 부실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 이상의 고금리 상품으로 10%초반의 중금리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의 부실률은 지난해 6월 기준 25.9%에 달한다. 비슷한 성격의 햇살론도 12.3%의 부실률을 기록했다.

새희망홀씨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체율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은행 자체 상품이라는 특성상 상각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부실률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의 부담을 높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금융기관과 협의해 연체이자 90일까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책임지기로 합의했다. 이후 발생하는 연체이자는 금융기관이 떠안아야 한다.

햇살론은 정부가 보증비율을 축소한 케이스다. 지난 2014년 정부는 햇살론에 대한 보증비율을 95%에서 90%로 낮췄다. 자연스럽게 금융기관의 책임 비율이 5%에서 10%로 증가한 것이다. 그만큼 손실규모도 늘어나게 된 것.

더욱이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관련 재정 조달에 있어 금융기관에 더욱 의존하는 모습이다.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할 수 있는 기관을 금융지주사와 비영리법인, 신용복지위원 등으로 확대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2020년까지 사용할 1조7750억원의 2차 햇살론 보증재원의 경우 절반인 9000억원을 금융권을 통해 조성할 방침이다. 나머지 재원은 복권기금으로 마련한다. 정부 재정보다 금융기관 출연이 더 많은 것이다. 햇살론의 연체율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융권의 추가 손실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이와 관련 "정부의 재정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다면 가장 손쉽지만 현재도 휴먼예금, 금융사 출연금, 은행의 자체자금 등에 의존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상품에 대한 정부의 보증 확대 등을 포함한 용역연구가 진행중이다"며 "연말쯤 결과가 나와 이를 토대로 서민금융진흥원과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