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는 8개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이 총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PF사업체 4곳의 사장은 LH출신으로 이들은 대규모 적자에도 LH 재직때보다 최고 2배가 넘는 억대연봉을 받고 있어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에 따르면 LH가 수행중인 8개 PF 사업은 모두 적자를 보고 있으며 적자금액 총액은 1조2000억원이다.
그럼에도 이들 사업체는 매년 막대한 성과금을 지급했다. 지난 2006년~2016년 8개 PF 사업체 성과급 지급 총액이 총 71억원이다. 경기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25억원)와 경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22억원)가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다.
또한 PF 사업 절반인 4곳 사업체에 LH 출신 인사가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PF 사업체로 자리를 옮긴 LH출신 인사는 대규모 적자에도 억대연봉을 받고 있다. 광명 역세권 개발 대표이사는 LH에서 일할 때보다 연봉이 2배 올랐다.
이원욱 의원은 “LH가 수행하는 PF사업에 LH출신 인사가 대표이사로 옮겨가는 것은 전형적인 자리챙겨주기며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지급하는 성과급 관행은 이들 사업체의 방만한 경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PF사업의 책임경영과 적자구조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