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

속보

더보기

상하이-선전, '밸류' 온도차…'선강퉁' 투자 '경고음'

기사입력 : 2016년10월06일 17:31

최종수정 : 2016년10월06일 17:42

상하이와 선전증시, 밸류에이션 극명한 대비
‘선강퉁’ 날개단 선전증시…고평가 부담 속 호재로

[뉴스핌=배상희 기자] 오는 11월 선강퉁(深港通·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개통이 예고되면서 투자기회 확대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선전증시의 고평가 부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어진 상하이(上海)증시와 선전(深圳)증시의 극명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대비가 보여주듯, 선전증시는 과도하게 고평가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선강퉁 시행 이후, 중국본토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홍콩증시로의 자금 유입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비중 있게 제기되고 있다.

<사진=바이두>

◆ ‘低평가 상하이, 高평가 선전’ 추이 고착화

중국A주(중국본토증시)에서 상하이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반면, 선전증시는 고평가되는 추이(滬低深高)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증권매체 권상중국(券商中國)이 지난 2006년부터 2016년 9월까지 10년간 생산된 508개 주간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 상하이A주의 주가수익률(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10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평균치를 밑돌았으나, 선전A주는 평균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PER과 PBR은 밸류에이션 평가 지표로 평가된다. PER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PER이 높으면 주가가 높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비율로, PBR이 1이면 주가와 순자산가치가 같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상하이A주의 지난 10년간 PER과 PBR 평균치는 각각 15.73배와 2.14배로 나타났다. 상하이A주의 12개월 후행(TTM) PER은 15.42배로, 지난 10년간의 PER 수치에서 상위 48.23%를 차지, 10년 PER 평균치를 약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회계(LF)기준 PBR 수치는 1.58배로 지난 10년간 PBR 순위에서 상위 26.38%를 기록, 지난 10년 PBR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반해, 선전A주의 지난 10년간 PER과 PBR 평균치는 각각 34.68배와 3.44배이며, 12개월 후행 PER은 49.65배로 최신회계기준 PBR은 3.67배로 조사됐다. 이는 10년치 순위에서 각각 상위 60.63%와 72.64%를 기록한 것으로, 이는 지난 10년 평균치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종목별로 현재 A주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은 은행주로, 평균 PER과 PBR은 각각 6.18배와 0.87배에 불과하다. 20개 은행주 중에서 9개 주가 현재 주당순자산가액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교통은행(交通銀行 601328.SH)은 PBR이 0.77배로 A주 상장 은행주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이어 중국은행(中國銀行 601988.SH) 0.79배, 화하은행(華夏銀行 600015.SH) 0.87배, 건설은행(建設銀行 601939.SH) 0.88배 등의 순이다. 

다만, 올해 신규 상장한 4개 은행주는 현재 매우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쑤은행(江蘇銀行 600919.SH)의 PBR은 23.96배로 은행주 중에서 가장 고평가되고 있다. 

선강퉁 시대 도래…'고평가' 선전A주 부담 발목

전문가들은 선전증시가 밸류에이션이 특별히 높은 중소판(中小板)과 창업판(創業板)으로 구성돼 있어 분명히 매력적인 투자처이지만, 과도하게 고평가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스런 시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영국 거시분석업체인 앱솔루트스트래티지리서치(ASR)에 따르면 선전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은 25.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증시에서 12개월 선행 PER이 20배를 웃도는 것은 뉴질랜드와 선전증시 단 두 곳뿐이다.

이는 상하이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이 13배 정도인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다. 상하이증시는 선전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지만, 막대한 부채 등으로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는 국영기업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저평가임에도 쉽게 다가서기 힘든 시장으로 평가된다.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선강퉁 출범으로 선전증시의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막연한 투자에 따른 투자리스크 발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선전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접근이 쉽지 않고, 이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홍콩증시로 투자자가 이동하면서 본토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서 후강퉁을 통해 선행학습을 한 만큼, 투자자들이 더욱 철저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투자를 이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선전증시 상장기업들의 수익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선전증시의 밸류에이션 또한 낮아지면서 고평가 부담에 따른 자금유출 등의 문제는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