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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억 한진해운 선박 매각주관 해외업체에 몰아주기 '논란'

기사입력 : 2016년11월17일 15:00

최종수정 : 2016년11월17일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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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16척 매각주관사로 英 클락슨 선정..국내업체 배제
수은은 12척 매각주관사 선정서 클락슨과 수의계약
업계, "국책은행이 국내 해운중개업 외면"..산은 "네트워크가 중요"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7일 오후 1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방글 기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한진해운 선박 매각주관사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한진해운>

17일 금융권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선박 매각을 진행 중인 산업은행은 최근 매각주관사로 클락슨을 선정했다. 클락슨은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으로, 해운중개업에서도 글로벌 1위 회사다.

산은이 매각을 추진중인 한진해운 선박은 16척으로, 지난 7일 예비입찰 및 9일 본입찰을 거쳐 클락슨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산은이 매각하는 선박은 대부분 벌크선으로, 척당 시장가격은 평균 2000만달러(235억원)로 추정된다. 매각주관사이 클락슨이 16척을 매각을 모두 성사시키면 3760억원의 1%인 38억 정도의 수익으로 얻게 된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클락슨 외 국내중개업체들이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했으나 일제히 고배를 마셨다. 이들 업체들은 산은의 요구대로 컨소시엄까지 만들어 응찰했으나, 산은이 해외업체를 일방적으로 선정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국내업체는 "산업은행이 국내 해운중개업체들은 규모가 작아 단독으로는 무리가 있다. 해외 업체와 손을 잡고 들어오면 유리할 것이라고 언질을 줬다"고 했다. 산은의 요청에 응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단독으로 응찰한 클락슨에 밀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원마리타임은 Howe Robinson과 장수해운은 SSY와, 피데스는 Braemar ACM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균 1%의 수수료가 아닌 각각 0.25%씩 총 0.5%의 수수료만 받겠다는 조건도 제시했지만, 결과는 클락슨의 승리였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해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해운시장이 힘든만큼 해운중개업자들도 힘든 상황인데, 공기업들이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 확대 해석하면 국부 유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를 사들이는 업체의 입장이 아니라 파는 사람의 입장을 잘 대변하기 위해서는 사실 국내 업체들의 투입이 필요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꺼번에 많은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제 가격을 받고 배를 팔려면 국내 업체의 도움이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클락슨은 해당 분야 세계 1위 업체"라며 "구매자를 물색할 수 있는 네트워크나 실적 등을 비교해 판단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앞서 수출입은행도 지난달 한진해운 선박(12척) 매각을 클락슨에 맡겼다. 특히, 수은은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수의계약으로 클락슨에게 매각주관사를 맡겨 구설수에 올랐다. 수은이 매각하는 선박은 대부분 컨테이너선으로 척당 평균 500만달러, 한국 돈으로는 58억원이 시장가격이다. 매각주관사의 경우, 12척을 모두 매각했을 때 총 696억원의 1%를 수수료로 가져가게 된다. 

이에 대해 수은은 단일 채권자가 아니라 대주단 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클락슨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은측은 "수출입은행에선 한국업체를 추천했지만, 다른 대주단에 비해 대출 비율이 낮아서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클락슨의 매각주관사 독식에 선주협회 등 국내 해운업계는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주협회는 입장 자료를 통해 "해운중개업은 선박매매는 물론 임대, 금융, 건조 등 해운산업은 각종 거래를 성사시키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국책은행이 앞장서 국내 중개업체를 외면하는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박 매각을 담당하는 주관사는 채권단의 선박 매각 작업을 돕고, 매매 가격의 약 1%를 이익으로 남긴다. 한진해운 사태로 쏟아져 나온 매물은 60척으로, 이중 클락슨이 산은과 수은의 선박 28척의 중개를 담당하게 된다.

국내 해운중개 회사들은 한 해에 적게는 20척에서 많게는 50척 수준의 선박을 매매, 용선을 주선하기 때문에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국내 해운중개업자들의 1년치 일감에 해당된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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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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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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