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야권 분열 기다리며 버티기 중..야권 협력해 탄핵 절차 돌입해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야권 대선주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일제히 요구했다.
20일 검찰 발표 직후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는 김부겸 민주당 의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야권 대선 예비주자 8인이 참석했다.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모인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참석자들은 책임총리 임명과 탄핵절차 돌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촛불 민심을 야권이 잘 받들어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원순 시장은 "모든 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퇴진을 이뤄내 새 역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특권 때문에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라며 "(대통령은) 먼저 퇴진을 선언하고 이후에 질서있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내려준다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민의 명령대로 국회는 탄핵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대통령 퇴진을 통해, 헌정 유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야 3당이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것이 문제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수사 협조 요청을 어기고 국정에 복귀하며 반격에 나섰다"며 "질서 있는 퇴진과 함께 여야 합의 총리 선임과 탄핵에 대해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도지사는 "대통려의 임기는 사실상 끝났고 대통령은 민심의 바다에서 이미 탄핵당했다"며 "박 대통령이 버티기로 일관하는 것은 과거 언제나 여권은 분열했다는 것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야권이 힘을 모아서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