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검찰 '정조준' 삼성, 잇따른 압수수색···경영 차질 우려

기사입력 : 2016년11월23일 14:39

최종수정 : 2016년11월23일 14:40

'최순실 게이트' 관련 잇따라 서초사옥 압수수색

[뉴스핌=황세준 기자]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조사가 삼성을 정조준하면서 경영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3일 오전 9시께 삼성 서초사옥 42층에 있는 최지성 부회장(미래전략실장)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최순실 의혹을 조사중인 검찰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35억원을 직접 송금한 것,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것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중인 삼성전자 서초사옥 로비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있다는 의혹에 대한 증거 자료를 찾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 서초사옥에는 3주 연속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오전 6시 40분경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대외협력단,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승마협회장)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는 삼성전자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35억원을 직접 송금한 것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서였다.

지난 15일에는 삼성 서초사옥에 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집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제일기획 스포츠단이 최순실씨 측에 사업상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관련 조사였다.

압수수색과 함께 주요 경영진에 대한 소환조사도 잇따랐다. 검찰은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지난해 7월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 내용 및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물었다. 

18일 오전 9시 40분경에는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대관 담당)이 말 구입 등 명목으로 최씨 모녀에게 35억원을 지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 역할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압수수색 이후 검찰이 그룹 2인자인 최지성 부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연말 인사와 내년 경영전략 수립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압수수색을 받은 사무실을 제외한 다른 조직의 직접적인 업무 피해는 없지만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조사를 받으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전언이다. 

더욱이 삼성은 다음달 시작되는 국정조사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다음달 5일 1차 청문회, 6일 2차 청문회, 13일 3차 청문회, 14일 4차 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위는 앞서 지난 21일 여야 간사 합의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8대 그룹 총수들을 포함해 총 21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8대그룹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다.

아울러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실소유주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원가량을 송금한 경위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12월 초 사장단 인사, 1주일 내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조직개편을 실시하는데 잇따른 검찰 압수수색과 주요 경영진에에 대한 소환조사로 이같은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인사 등 일정이 예년과 달리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2007년 비자금 관련 특검을 받으면서 인사단행을 제때 하지 못하고 이듬해 5월과 12월 연달아 실시한 전례가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