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다음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장일훈 차석대사를 북미교류 경험이 있는 박성일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으로 교체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4일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장일훈 차석대사가 다음달 평양으로 돌아간다"며 "외무성의 박성일 미주국 부국장이 후임으로 부임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7월 부임한 장 차석대사는 미국과의 대화 창구인 '뉴욕채널'을 통해 클리포트 하트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 로버트 랩슨 한국과장,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 등을 상대하며 북미 간 창구 역할을 해왔다. 장 차석대사의 교체설은 지난 가을부터 흘러나왔다.
장 차석대사 후임인 박 부국장은 주유엔 북한대표부 박길연 대사와 신선호 대사 시절 참사로 뉴욕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특히 뉴욕에서 근무하며 지난 2008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에도 관여하는 등 양국 간 문화 교류 활성화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과 2011년 북한의 '조선태권도시범단'을 미국에 초청했던 정우진 미국 태권도타임스 잡지 발행인은 "박 부국장이 당시 미-북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시키는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 부국장은 지난 2월 방북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평양공항으로 마중 나오면서 외신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VOA는 "지난 7월 '뉴욕채널' 차단을 일방적으로서 선언한 북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 담당자를 파견하면서 앞으로 이 창구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