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정부의 11·3 주택시장안정대책 시행 이후 서울지역 첫 아파트 분양 청약결에서 1순위 청약 미달 단지가 나왔다.
청약자격이 강화되고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돼 투자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연희파크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12.8㎡ 15가구가 미달됐다.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263가구 모집에 1138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경쟁률은 4.33대1를 나타냈다.
대림산업이 지난 25일 오픈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한 3일 간 1만6000여명이 다녀갔다. <사진=대림산업> |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지만 대책 이전 분양했던 단지와 비교하면 청약경쟁률은 다소 낮아졌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아파트는 5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827명이 접수해 평균 5.0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삼성물산이 성북구 석관동에 분양한 ‘래미안 아트리치’도 519가구 모집에 2377명이 몰리며 평균 4.6대 1에 그쳤다.
앞서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경우 수십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완판행진을 보여온 것과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일례로 정부 정책 발표 직전에 분양한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는 157가구 모집에 2만4486명이 몰렸다. 평균 155.96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올해 비강남권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청약 접수 건수가 크게 줄어 청약 경쟁률 역시 낮아졌다”며 “1순위 청약자격이 강화된데다 분양권 전매, 재당첨이 제한되면서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모두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