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내년 오피스텔 시장은 정부 대책이 신규 아파트에 집중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금리가 상승하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수익률은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3일 발표한 ‘2017년 오피스텔 전망’에서 내년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의 시장 규제대책이 주로 주택시장과 신규주택분양시장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나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오피스텔 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1.27%), 서울(1.07%), 인천(0.62%) 등 수도권은 오피스텔 매매가가 상승한 반면 충북(-0.99%), 대전(-0.60%), 대구(-0.05%)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전국에서 아파트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부산은 오피스텔 매매가도 0.9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내년은 오피스텔 분양 감소와 청약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6만5997실에 이어 올해 6만4357실(예정물량 포함)이 공급돼 오피스텔 시장은 물량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택지지구 신규 지정이 중단되면서 오피스텔 공급 가능지가 줄어든데다 서울의 대표적인 오피스텔 밀집지역인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분양도 물량 부담 속에 잠정 중단된 상태다.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옥석 가리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유망 오피스텔에는 청약 수요가 몰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은 수요가 급감하는 양극화 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 수익률은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7년 6.9%로 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률과 기준금리간 격차가 벌어지며 관심을 모았지만 내년 이후 금리가 인상되면 이 격차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11.3 대책이 아파트 분양시장을 정조준 하면서 전매제한과 청약통장에 구애를 받지 않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상은 수익률 하락의 요인으로 낮아진 임대수익률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