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LG전자 13년 공들인 '로봇', 조성진 부회장의 새 먹거리

기사입력 : 2017년01월05일 15:06

최종수정 : 2017년01월05일 15:06

2003년 선보인 청소기가 시초....위치인식 및 학습기술 지속 개발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기술쇼 CES 2017에서 선보인 신제품 '로봇'은 지난 13년간 공들인 작품이다.

5일 LG전자는 스마트 가전과 연계해 똑똑한 집사 역할을 수행하는 가정용 허브(Hub) 로봇, 정원을 손질하는 로봇, 공공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로봇 등 4종을 선보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로봇들은 복잡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길을 찾아 주행하고 주어진 과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도출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로봇청소기 시절부터 축척한 노하우가 있었기에 구현 가능했다.

가정용 허브 로봇 <사진=LG전자>

LG의 로봇사업은 지난 2003년 4월 국내 최초의 로봇청소기 '로보킹'이 시초다. 처음에는 초음파 센서로 장애물을 피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로보킹은 꾸준히 진화했다. 2009년 세계 최초 2개의 카메라(눈)을 달았다.

2011년에는 뒤에도 카메라를 달아 눈이 3개로 늘었고 문제 발생시 로봇청소기가 음성으로 사람에게 상황을 알리는 기능도 생겼다. 2012년에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수준에 이르렀다. 당시 제품은 반려견에게 말하듯 “로보킹 이리와” 라고 하면 청소기가 사람의 방향을 인식하고 사용자 방향으로 이동 후 정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

지난해에는 소비자가 집 밖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로보킹은 2011년 국내 누적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40만대를 넘었다. 2011년부터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로보킹은 스스로 집안의 구조를 파악해 지도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청소 경로를 파악한다. LG전자는 로보킹의 위치 인식 및 학습 관련 기술을 지속 개발해 왔다.

동시에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 가전과 연계 가능성이 높은 생활로봇을 체계적으로 준비했고 결과물을 올해 CES에서 공개했다.

올해부터 LG전자 단독 대표이사로서 B2C와 B2B 사업을 모두  맡게 된 조성진 부회장은 가정용 생활로봇에서 시작해 공공 서비스를 위한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미 작년 7월 인천공항공사와 지능형 로봇 서비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항 안내로봇, 환경미화(청소)로봇 등 CES에서 선보인 로봇들이 앞으로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의 편의는 물론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로봇청소기 로보킹 <사진=LG전자>

조 부회장은 H&A사업본부장(사장)이던 지난해 9월 독일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를 통해 기자들에게 구상 중인 생활로봇의 개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일본의) 페퍼처럼 가정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말동무를 한다든지, 애견과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영역을 생각하고 있다"며 "생활로봇과 B2B를 어떻게 사업에 연결할 지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의 스마트 사업은 기존의 사업들과 연결해 로봇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시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소비자 가전을 넘어 B2B 시장에서도 1위가 되는게 조 부회장의 목표다. 로봇 사업은 이같은 목표를 이룰 첫 아이템이다.

LG전자 관계자는 "CTO 산하 인텔리전스 연구소와 각 사업본부가 협력해 미래 선행기술,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