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일(현지시각) BOE는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고 국채와 회사채 매입 규모를 각각 4350억파운드, 최대 100억파운드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다.
<자료=영란은행> |
이날 BOE는 지난해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이하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두 번째로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경제가 지난해 11월 전망치(1.4%)보다 높은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몇 년간 정부지출의 확대와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세 개선, 신용 여건의 완화가 이 같은 성장을 도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중기적 기준으로 제시돼 온 2년 동안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하향 조정했다. BOE는 2018년 중반 인플레이션이 2.7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물가 전망치를 2.8%에서 2.7%로 수정됐으며 내년과 2019년 물가 전망치를 각각 2.6%, 2.4%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 때보다 파운드화가 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었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BOE는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무한정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증대하고 있는 데 대해 더욱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대체로 사상최저인 현행 금리가 바람직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