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이재용 영장 재청구] 특검의 ‘마지막 승부수’ 통하나…스모킹건은?

기사입력 : 2017년02월14일 18:27

최종수정 : 2017년02월14일 18:44

특검, 안종범 전 靑 정책수석 수첩 39권 추가 확보
공정위·금융위 압수수색 후 순환출자고리 이상 확인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은 14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16일 첫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후 29일만이다.

특검이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 것은 결정적 증거(스모킹 건, Smoking gun)을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거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의 수첩 39권으로, 설 연휴 직전에 특검 손에 넘어갔다.

이 수첩에는 안 전 수석이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업무 기록이 담겨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고스란히 남겨있는 유일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특검과 검찰에 제출된 안 전 수석의 수첩은 총 56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는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특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경영권을 승계받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부정한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합병 과정에 도움을 받는 대신,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측에 승마 등 430억여원 지원을 약속했다는 게 특검의 ‘프레임’이었다.

이를 위해 특검은 이 과정에서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찬성한 배경을 수사해왔으나, 결국 대가성 및 사실관계 등 증거 불충분으로,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기각됐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받은 이후 약 3주간 보강조사에 집중해왔다.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 잡기에 수사력을 총동원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달 3일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도 압수수색했다. 삼성의 뇌물공여죄에 대한 보강수사이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당일 아침부터 예고된 것이었지만, 공정위와 금융위 압수수색은 그야말로 ‘깜짝’ 수색이었다.

이를 통해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 이후 순환출자고리 해소 과정의 수상한 거래 정황을 확보했다. 2015년 12월 당시 공정위가 삼성SDI의 통합 삼성물산 지분 1000만주를 처분하도록 했으나 500만주로 줄여줬기 때문이다. 특검은 이 과정에 박 대통령 등 청와대 측 입김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13일 아침 9시26분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재출석하는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특검은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또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교수는 삼성의 지배구조를 비판해온 인물이다.

특검에 따르면 삼성 주식 처분 당시 최상목 청와대 경제수석금융비서관은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삼성의 주식 축소 방법에 대해 지시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이 실무진에게 전달했다.

조사 결과, 삼성은 김 부위원장을 통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500만주 매각이 적당하다’는 의견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특검은 이 같은 진술을 김 부위원장과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확보했다. 이 모든 과정이 안 전 수석 지시에 따른 것이란 게 특검의 시각이다.

삼성 측은 합병과 이후 순환출자 고리 해소 과정에 어떤 특혜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검과 삼성 측의 치열한 법리공방을 앞두고 있다. 특검의 수사기간이 이달 28일 종료되는 만큼, 이번 구속영장 재청구도 실패하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의 추진력이 상실하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