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각)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강세 베팅을 사상 최대로 늘리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미국의 증산 조짐은 유가를 압박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센트(0.11%) 상승한 54.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6센트(0.11%) 하락한 55.9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투자자들의 강세 베팅이 증가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머니 매니저들은 지난 21일까지 미국산 원유 선물과 옵션시장에서 강세 베팅을 사상 최대치로 늘렸다.
다만 유가는 미국산 원유의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80만 배럴 이상 증가했다는 에너지 정보 제공 업체 젠스케이프의 발표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최근의 거래 범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추가 재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시장이 배럴당 50~55달러 박스권을 탈피하겠지만, 관건은 어떤 방향이 될 것이냐에 있다는 분석이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중개인은 "투기 거래자들이 미국산 원유 가격 강세에 사상 최대로 베팅을 늘리면서 실망과 급락에 대한 위험도 역사상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