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발표 연기한 도시바, 급락 후 반등 '롤러코스터'
중국 주요지표 결과 혼재.. 홍콩의 중국 은행주 강세
[뉴스핌= 이홍규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글로벌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부터 15일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16일에는 일본은행과 영란은행의 정책 금리 결정이 발표된다. 또 주요 정치 일정으로는 네덜란드 총선이 15일 실시된다. 미국과 독일 정산 회담이 에정되어 있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동북아 첫 순방에 오르며, 주말까지 므누신 미국 신임 재무장관이 참석하는 독일 바덴바덴의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개최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2% 하락한 1만9609.50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0.16% 내린 1574.90엔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일본 전자기업인 도시바의 주가가 한 때 8.3% 급락했다. 도시바가 이날 예정했던 2016년 4월~12월 결산 발표를 또 다시 연기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의 손실규모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감사법인의 판단이 나와 결산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도시바가 실적 발표 연기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매각 검토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낙폭을 축소, 0.5% 반등해 마감했다.
이날 도시바는 거래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거래된 주식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07% 상승한 3239.33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27% 하락한 1만531.7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04% 빠진 3456.69포인트로 하루를 마감했다.
지난 1~2월 중국의 거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했다.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1년 전보다 각각 6.3%, 8.9%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CSI300부동산지수가 1.2% 상승했다. 1~2월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액이 젼년 동기대비 23% 증가했다는 통계 결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07% 하락한 2만3811.9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3% 상승한 1만302.4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은행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공상은행는 각각 1% 내외의 상승폭을 보였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48% 상승한 9744.2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자와 운송업종이 상승을 이끌었다. 운송업종은 유가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 기대에 힘입어 0.5%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