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화장품이어 스마트폰 '불매'카드 만지작. 보이콧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17년03월15일 09:41

최종수정 : 2017년03월15일 09:41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4일 오후 4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화장품, 관광업 등 한국 주요 산업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스마트폰 밸류체인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이 모바일용 AP, Fab공정 부문 등에서 빠른 속도로 한국 기술력을 따라잡고 있는 만큼, 보이콧이라는 '무리수'를 던진다 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패널, 배터리 등 스마트폰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일부 핵심 분야에서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섣불리 보이콧을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큰 상황이다.

◆ 모바일용 AP 자급률 높아져, 메모리반도체 등 기술 격차는 여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스마트폰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중국 자급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논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스마트폰 전반에 대한 보이콧을 전개하더라도 자국에 대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 모바일용 AP 및 Fab공정 분야에서의 중국의 자급률은 이미 상당 수준까지 도달했다. 모바일용 AP의 경우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했으며, 스프레드트럼, 롄신(聯芯)커지 등은 중저가 시장 내 독과점 체제를 구축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한국 모바일용 AP를 사용하는 기업은 메이쭈(魅族)에 불과하다. 화웨이는 자회사 하이실리콘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OPPO와 vivo는 퀄컴, 샤오미는 퀄컴과 롄파커(聯發科), 롄신(聯芯) 등과 협력 중이다.

Fab공정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약진은 더욱 위협적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중국 산시시안(山西西安), 장쑤우시(江蘇無錫) 등 지역에서 반도체 라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 대부분 반도체업체가 SMIC, TSMC 등 중국계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만큼 한국 기업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들 분야를 제외한 기타 밸류체인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이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전면적 보이콧은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스마트폰 밸류체인 가운데에서도 중국이 가장 취약한 분야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중국 시장점유율 33.6%, 10.1%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마이크론, 샌디스크, 도시바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중국 기업은 단 한 업체도 상위 그룹에 포함되지 못했다.

중국 디램(DRAM) 분야 내 한국 기업의 영향력은 더욱 부각된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64.5%, 22.8%를 확보, 전체 90%에 달하는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데 중국에서도 마이크론과 함께 3강 독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외 모바일용 패널이나 배터리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모바일용 패널의 경우 중국의 BOE, TIANMA, 폭스콘 등 본토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초고속 성장했지만,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 등 한국기업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글로벌 모바일용 OLED 시장의 90% 이상을 독식하고 있어 중국기업입장에서는 직접적인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모바일용 패널 대세가 LCD에서 OLED로 이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요 업체가 LCD 생산라인 확장에만 집중했다는 점도 당분간 한국기업의 우위를 낙관하는 이유 중 하나다.

현지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材經)은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는 하나,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한국 부품이나 기술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스마트폰 밸류체인 분야 내 완벽한 자급자족을 이루지 않는 한 한국 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불매 운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材經)도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업체는 자사 제품의 퀄리티 보장을 위해 가성비가 뛰어난 한국산 부품 비중을 늘렸다”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 사드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