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박근혜 구속] 마지막 꼬인 실타래 ‘우병우’로 쏠린 검찰의 눈

기사입력 : 2017년03월31일 05:30

최종수정 : 2017년03월31일 19:16

法,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檢, SK·롯데·CJ 등 대기업 수사 탄력
마지막 칼날 우병우 전 수석 정조준

[뉴스핌=이성웅 기자]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의 향후 수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검찰은 삼성 외 대기업과 함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수사하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31일 법원은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영장 청구서에 명시한 박 전 대통령의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어느 정도 됐다고 본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지검에서 대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검찰은 이번 영장을 청구하며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에 대한 두가지 시각을 제시했다. 직권남용 및 강요에 의한 출연과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에 대한 뇌물이다.

이 때문에 삼성 외 다른 대기업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재단 출연금을 두고 뇌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출연 대기업은 SK와 롯데, CJ 등이 있다. 두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SK는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7월 재단 출연에 대한 얘기가 있은 뒤 그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특수본은 지난 16일 오전 김창근 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고위 관계자 3명을 조사했다. 최 회장 본인도 지난해 11월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4개월 만인 지난 18일 재조사를 받았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그룹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역시 이미 특수본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특수본은 지난 15일 면세점 인허가 업무를 맡고 있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롯데는 당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기업 내 최대 현안이었다. 특히 관세청이 지난해 4월 갑작스럽게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 방침을 발표하면서 의혹은 더 짙어졌다.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이 '전경련 해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손경식, 구본무, 김승연, 최태원, 이재용, 신동빈, 조양호, 정몽구. 뒷줄 오른쪽 허창수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롯데 측에선 지난 미르재단 출연 직후인 2015년 11월 면세점 입찰에서 월드타워점이 탈락한 것을 이유로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

표면적으론 CJ에 대한 재조사는 아직이다. CJ는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박근혜 정부의 'K컬쳐밸리 프로젝트'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K컬쳐밸리는 박 전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추진한 문화융성 프로젝트다.

특수본엔 대기업 대상 수사 뿐만 아니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를 알고도 묵인·방조했다는 직무유기 의혹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올랐다. 또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해 특별감찰반법 위반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달 구속영장 기각 후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귀가하는 우병우 전 수석. <사진=뉴시스>

특수본은 지난 2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형사소송법 110조를 방패 삼은 청와대의 거부에 경내 진입은 가로막혔다. 결국 특수본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얻는 데 그쳤다.

형사소송법 110조는 군사상 비밀보호 지역에 대해서는 책임자의 승인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는 것이 골자다. 특검 역시 이 조항에 가로막혀 청와대 압수수색을 실패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에겐 이밖에도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관련 의혹, 아들의 의경 복무 중 '꽃보직 논란' 등 총 16건의 사건이 걸려있다.

특수본은 정치 상황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4월 17일 전까지 수사를 일단락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