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테마주 왕 '안랩' 꺾였다..누가 사고 팔았나

기사입력 : 2017년04월05일 08:47

최종수정 : 2017년04월05일 08:47

기관투자자, 9만원대부터 '매도' 포지션

[뉴스핌=김양섭 기자] 이달 초 6만원대에서 최근 14만원대까지 올랐던 안철수 테마주 '안랩' 주가가 고공행진을 멈췄다. 안랩 시가총액은 한때 1조4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주로 개인투자자들끼리 매매공방을 벌이며 주가를 올려놨지만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도 간혹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안랩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안랩 주가는 전일대비 25.62%(3만7000원) 하락한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는 지난달 15일 7%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22일과 28일 2거래일을 빼고 계속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최고점을 찍은 것은 지난달 31일 14만7300원. 좀 더 길게 보면 지난해 6월 4만원대부터 올랐다. 지난달 중순 본격적으로 급등 시세가 나오기 전까지 수개월동안 4만~6만원대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여왔다.

급등세를 연출하기 시작한 지난달 15일 이후 수급 주체별 움직임을 보면 급등 초기 국면 개인투자들은 오히려 '매도' 포지션을 잡았다. 16~17일 이틀간 개인들은 각각 18억원, 13억원씩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를 보였다. 주가가 10만원대를 넘어서자 개인들은 대량 매수에 나섰다. 기관투자들은 6~7만원대에서 지속적인 매수를 보이다가 9만원을 넘어서자 명확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 기간동안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행태를 보였는데, 방향은 개인투자자들과 반대였다. 11만원~13만원대 구간을 보인 이틀동안 개인들은 각각 51억원, 34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은 각각 52억원, 3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31일 개인들은 73억원 순매수했다.

가파르게 오르는동안 누가 이득을 봤을까. 통계를 보면 테마주에 투자했던 대부분의 개인들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초 거래소가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큰 폭으로 오른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 비중은 97%로 이 중 손실계좌 비율은 73%에 달해 10명 중 7명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실제로 이처럼 주가가 급등해도 큰 이익을 본 개인투자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통계가 시사해준다. 테마주를 주로 투자한다는 개인투자자 A씨는 "일반적으로 작은 시총, 적자 구조 등 이른바 '잡주' 성격을 가진 주식들이 보통 테마를 타는 것과 달리 안랩같은 정상적인 기업 주가가 이렇게까지 가는건 다소 예상을 벗어난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본다"면서 "실제로 주가를 끌어올린 '주포'나 급등하기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 아니면 제대로 먹은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전해왔다.

주가가 7만원대로 오르자 고객에게 매도를 추천했다는 한 증권사 PB는 고객의 핀잔을 들어야 했다. 그는 "과열됐다는 생각에 매도를 추천했는데, 테마를 타고 주가가 한참 더가게 되니까 '실력이 그것밖에 안되느냐'는 식의 핀잔을 준 사람도 있다"면서 테마주 대응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테마주들 가운데 '대장' 성격을 보였던 안랩이 빠지면서 테마주 전체 시세가 하락했다. 대선 테마주들은 대체로 성격이 대비되는 주식들이 엇갈린 시세를 보이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이날은 대부분의 테마주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안철수 관련주로 거론된 써니전자, 엔피케이 등이 20% 안팎으로 빠졌고 문재인 관련주로 거론된 우리들제약, 고려산업 DSR 등도 19~27% 하락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개인들이 많이 모인 주식 커뮤니티에선 테마주 시세가 '끝났다' 또는 '쉬어가는 것이다' 등의 설전을 벌이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4일 안랩의 저점은 오후 3시 14분 기록된 마이너스 28.03%다. 하한가를 찍지 않고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5% 하락세로 마감했다. 여전히 '먹을게 있다'고 여긴 투기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 안랩이 급등세를 시작한 3월 15일부터 4월4일까지 개인은 61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1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3월15일~4월4일 안랩 투자자별 매매 현황 <자료=키움증권HTS>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