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트럼프 정부, 수입산 철강제품 반덤핑 전면 조사
통상압력 장기화 우려에 업계 '초긴장' "정부와 공동대응 필요"
[뉴스핌=조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도 높은 수입규제에 한국 철강기업들이 떨고 있다. 올 들어 미국정부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수입규제 조치를 취했거나 준비중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그룹 등 국내 철강사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강화가 국내 철강업체에 미칠 충격과 대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온리 아메리카(Only America).'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입산 철강제품을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미국 상무부가 수입산 철강제품을 조사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것. 그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에 따른 후속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각서는 무역확장법 232조 발령으로, 수입산이 미국 안보를 침해했는 지 여부를 상무부가 조사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에 철강제품을 수출하는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은 이번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 보고서 제출기한을 30~50일 이내로 신속히 처리(expedite)할 것을 요구하면서 한국산 철강재의 반덤핑·상계관세 여부가 상반기 중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수출국 제품이 국산 가격 보다 현저하게 싸다고 판단되면 반덤핑 조치를, 수출국이 정부의 보조금을 받았다면 상계관세 등을 부과할 예정이다. 수입산 급증을 막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도 포함된다.
업계는 이 같은 미국의 통상정책 강화는 트럼프 정부 출범 전부터 예고된 수순이라고 진단한다. '경제성장률과 수입규제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이미 대대적인 반덤핑 조사를 예고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1980년 오일쇼크 이후 미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0.24%)를 기록하자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1982년 한 해에만 자국 보호를 위해 178건의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 1년 전 32건(1981년)과 비교할 때 뚜렷히 비교되는 수치다.
10년 뒤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한 후 경기가 휘청거리자 다시 보호무역을 강화한다. 1991년 74건이던 수입규제는 1년 만에 2배 많은 133건으로 증가한다. 버블붕괴 후 경제성장률이 1%를 밑돌았던 부시 정부 때도 수입규제 건수는 2000년 36건에서 2001년 116건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률(1.6%)이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자 미국 안팎에서 자국산업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강하게 일었다. 대선공약으로 '보호무역'을 강조했던 트럼프 정부는 약속대로 올해에만 총 28건(4월 누계)의 조사를 시작해 지난해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개시 건수(53건)의 절반을 훌쩍 넘기고 있다.
이희성 무역협회 통상협력실 과장은 "뉴노멀(New normal) 이후 세계경제는 수요 둔화, 공급과잉, 수출경쟁, 수입규제 순으로 가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정부는 경제촉진을 이유로 수입규제를 강화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미국과 인도가 반덤핑 조사를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강경 기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 트럼프 정부가 재협상 등 불공정 무역국가 대응력을 강화하면서 궁극적으로 무역적자 해결을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덤핑 조사 1순위로 지목되는 철강업계의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WTO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45건의 반덤핑 조사건수에서 60건이 금속으로,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만 후판, 강관, 선재 등 품목별로 수입규제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철강사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 이후 철강 품목에 대한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거세지면서 국내 철강기업들의 타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종별로 해당 기업 뿐 아니라 협회와 단체, 정부가 공동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현 무역협회 실장은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협력사 및 관계사와의 거래 뿐 아니라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 파악해야하므로 사전 대응을 위해선 전사적인 관심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2025-12-19 22:20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2025-12-19 11:40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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