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케이뱅크, 또다시 ‘특판 예금’ 내놓는 이유

기사입력 : 2017년05월29일 11:01

최종수정 : 2017년05월29일 11:01

31일 연 2.0% 정기예금 한정판매…“예대율 낮춰라”

[뉴스핌=강필성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40여일만에 특판 예금 ‘코드K 정기예금’을 다시 내놓는다. 지난달 초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두 달도 안돼 이미 올해 수신 목표의 3/4 가량을 채웠다.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해 상품을 내놓을 때마자 '완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가 또다시 특판예금을 내놓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심성훈 케이뱅크은행장이 지난달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케이뱅크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케이뱅크>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31일 오전 8시부터 ‘코드K 정기예금’ 5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4차 판매 이후 약 40여일 만이다.

이번 5차 ‘코드K 정기예금’은 앞선 1~4차 판매와 마찬가지로 목표 200억원이 채워지는 대로 판매가 종료된다.

앞서 진행된 ‘코드K 정기예금’ 한정판매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케이뱅크 그랜드오픈과 함께 판매된 1차 판매는 3일만에 목표를 달성했고, 이어 지난달 18일 4차는 판매개시 3시간만에 목표를 채웠다.

인기의 비결은 금리다. 시중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1.44%인 것에 반해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연 2.0%에 달한다. 때문에 케이뱅크는 이번 5차 판매 역시 뜨거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한다.

다만 은행권 일각에서는 케이뱅크의 이번 5차 판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기준금리가 연1.25%에 불과한 현재 연 2%의 예금상품은 고스란히 은행에게 부담 요인이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이미 수신액이 3800억원을 돌파해 올해 목표 수신액의 76%를 채웠다. 굳이 5차 판매에 나서지 않아도 올해 목표 채우는 데 무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뱅크가 ‘코드K 정기예금’ 판매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대출 규모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케이뱅크의 예대율은 지난 17일 기준 81%에 달한다. 4월 말 기준 예대율이 65.5%인 것을 감안하면 보름만에 15%p 가량 상승한 것. 예대율은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의 비율이다. 요컨대 케이뱅크는 현재 예금잔액 중 81%를 대출로 내어준 셈이다. 

사실 예대율은 100%에 근접할수록 수신액의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시중은행의 경우 대부분 100%에 근접한 예대율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예대율이 100%가 넘어가는 순간 예금 이상의 대출을 내어준 셈이 돼 자기자본비율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예대율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자본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은행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증자를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높아지는 예대율은 케이뱅크에 고민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아 대출 업무 자체를 중단해야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자기자본비율에 여유가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케이뱅크는 연말께 자기자본비율이 10% 전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 금융당국은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10% 이하로 내려갈 경우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

케이뱅크가 예대율 관리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수익성이 안 좋은 특판 예금을 늘려서라도 예대율을 80% 정도 선에서 관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금의 증가 속도가 대출의 증가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수차례 특판 예금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