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개입 및 미국과의 간접 충돌 가능성 고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란이 시리아를 향해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달 초 테헤란 테러 당시 한 무장 남성이 의사당 창문 앞에 총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출처=AP/뉴시스> |
이란 혁명수비대는 서부 케르만샤와 쿠르디스탄 국경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근거지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를 향해 중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측은 이번 공격이 지난 7일 테헤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및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시 공격으로 17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다수가 발생했으며 IS는 자신들이 공격 배후라고 밝힌 바 있다.
미사일 발사 수 시간 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적들이 우리를 때릴 수 없으며 우리가 그들의 따귀를 때릴 것이란 점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며 공격을 예고했다.
시리아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실전 발사는 지난 1988년 이란과 이라크 전쟁 이후 292년 만에 처음으로, 시리아 내전에 대한 이란의 직접 군사 개입을 보여주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란이 IS뿐만 아니라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도 테러조직으로 인식하는 만큼 시리아 내에서 미국과의 간접 충돌 가능성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미국은 쿠르드 민병대에 폭탄 공격을 한 시리아 시리아 정부의 제트 전투기를 요격했다고 밝혀 양측간 긴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