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금융주가 랠리를 펼치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해 자신하면서 증시가 주춤한 최근 저가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판단했다.
월가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3.95포인트(0.68%) 상승한 2만1454.6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7.79포인트(1.43%) 오른 6234.4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1포인트(0.88%) 뛴 2440.69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약세가 저가 매수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등 금융주는 일제히 랠리를 펼치며 증시를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가 최근 약세를 보였지만 밸류에이이션이 S&P500지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소위 '닷컴버블'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와 시장의 구조가 변한 것이 없다면 투자자들은 이것을 시장에 진입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재 윤 수석 투자 책임자는 "모두가 2000년 기술 섹터의 하락을 기억한다"면서 "그러나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포트핏캐피털 그룹의 킴 포레스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주식은 공정하게 가치 평가됐으며 기술주는 굉장히 양호하다"면서 "이 단계에서 고점을 달리고 있는 주식의 약세를 보는 것은 건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지표는 약했다. 미국의 5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예상을 깨고 0.8% 하락했다. 3개월 연속으로 주택 매매 계약이 줄면서 일부에서는 주택시장이 고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진단도 나왔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의 예상 밖 증가에도 휘발유 재고의 감소에 주목하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0센트(1.13%) 상승한 44.74달러에 마쳤다.
제너럴 밀은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월가의 기대를 충족하면서 1.62% 상승했고 몬샌토도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고 1.23% 올랐다. 캐터필러와 월트디즈니는 각각 2.37%, 1.33% 씩 상승하며 증시를 지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