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구, 경기도 과천·성남시 순
[뉴스핌=김지유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부자 동네'는 강남구, 2번째는 서초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서는 과천과 성남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강남구와 서초구의 넓이를 고려하지 않은 1채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12억9111만원, 12억9008만원을 기록했다. 두 지역의 아파트 매맷값 차이는 103만원으로 0.1%에도 못미친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계속해서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동네에 번갈아가며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서울 아파트 최고가 자리는 10년 넘게 강남구가 지켜왔다. 강남은 압구정동과 도곡동, 대치동, 개포동이 대표적인 주거지역이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동은 전통 부촌으로 꼽힌다.
도곡동은 2000년대 전후 '타워팰리스'가 들어서면서 최고급 신흥 주거단지로 자리잡았다. 대치동은 '강남 8학군'의 상징이다. 개포동은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어 투자 1순위 지역으로 손꼽힌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1가구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자료=부동산114> |
지난 2012~2014년까지는 재건축 사업으로 새 아파트가 들어선 서초구가 서울 아파트 최고가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2년 말 기준 서초구 1가구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9934만원으로 강남구(9억8326만원) 보다 높았다.
서초구는 반포자이(2008년 입주), 래미안반포퍼스티지(2009년 입주), 반포리체(2010년 입주), 반포힐스테이트(2011년 입주)를 비롯한 주요 재건축 단지가 들어서며 매매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강남구가 다시 최고 부촌 자리를 탈환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이 1가구당 아파트 매매가격 8억402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2번째는 성남이 5억7130만원이었다.
과천과 성남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경기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비싼 곳 1위와 2위다.
반면 지난 2001년부터 경기도 부촌 3위를 유지했던 용인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하락한 아파트값 회복이 더디다.
최근에는 하남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간다. 하남미사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가 본격 입주를 시작하며 지난해에는 하남시가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하남시는 1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4억9347만원, 용인시는 3억8331만원으로 1억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용인은 안양에도 밀려 경기도권 6위로 내려왔다.
수도권 1기 신도시(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에서는 분당이 1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5억756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기도권 1가구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자료=부동산114> |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