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떠나는 PB들...증권가 스카웃 경쟁 '격화'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7월12일 08:20

삼성증권, 고객예탁자산·해외주식 1위 '흔들'
떠나는 PB들 "성장성+평판 등이 이직 기준"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0일 오후 4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자산관리(WM)부문 최강자 삼성증권이 몸살을 앓고 있다. 2년여 지속되고 있는 고객예탁자산 둔화와 함께 프라이빗뱅커(PB) 등 우수 인재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탈, WM 강자 타이틀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이 같이 삼성의 핵심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주가 탄력 역시 한풀 꺾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증권 PB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729명이었던 삼성증권의 PB수는 7월 현재 740명이다. 하지만 기존 본사 인력 재배치를 통한 충원 등을 빼면 삼성내 핵심 PB들 상당수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연내 PB 수를 800여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경력직 이탈이 이어지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탈 PB 중에는 삼성증권 거액자산가들을 특별 관리하는 SNI 소속 PB들도 포함돼 있어 내부 충격이 큰 상태. 반면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과 KB증권 등 인수합병 등으로 덩치를 키우는 초대형 증권사들의 PB는 모두 증가했다.

업계 WM관계자들은 "최근 삼성증권 PB들의 타사 이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거액자산가들에 대한 경험이 있는 PB 수요가 늘면서 시장내 스카우트 경쟁이 심화돼 삼성증권도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안다"고 전해왔다.

◆ 줄어든 예탁자산, 떠나는 PB…키워드는 성장성?

금융투자업계내 PB의 최근 이동을 두고 업계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데, 무엇보다 삼성증권 WM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인력 이탈의 주된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2015년 2분기 삼성증권은 180조원에 육박하는 고객예탁자산을 보유, 업계 독보적 1위였다. 하지만 작년 통합 출범한 미래에셋대우의 예탁자산이 220조원 수준까지 단숨에 확대되며 1위로 치고 올라섰다. 반면 삼성증권은 자체적인 자산 감소세가 이어지며 올해 3월말 기준 예탁자산이 164조원까지 줄었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2015년 4070억원이던 삼성증권의 위탁매매를 통한 수익 규모도 지난해 306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2920억원 규모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관리 부문 역시 2년전에 비해 30억원 줄어든 24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의 거액자산가 고객 수도 분기마다 소폭 변동은 있지만 9만명 수준에 발이 묶인 지 오래다. SNI는 핵심역량지표(KPI)에 신규고객 유치 관련 항목의 비중을 높이는 등 올해 들어 실적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 치열해지는 인재영입전, WM시장 격변 예고

반면 덩치를 키운 증권사들은 WM시장 장악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을 그만 둔 PB의 상당수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삼성증권을 나온 한 PB는 "증권업계가 변화에 민감한데 PB시장 역시 다른 부문 못지 않게 빠른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각사 방향성과 평판에 대해 PB들 사이에서 정보를 공유하다보니 향후 성장성과 업무 환경 등을 고려해 옮기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로 WM 시장 내 부문별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증권이 절대우위 경쟁력을 갖던 해외주식부문이 대표적.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잔고는 1분기 중 9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1조3000억원의 해외위탁잔고를 기록하며 삼성을 바짝 추격중이다. 최다 WM지점, 다양한 고객 저변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 확대가 나타나고 있는 것. 은행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주력 중인 KB증권 역시 올해 해외투자 확대를 목표로 기초작업을 끝냈다. 이 과정에서도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투자와 관련된 인력 유출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양화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WM시장내 인재 영입 쟁탈전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 한 지점장은 "과거 국내 주식에 머물던 수준과 달리 요즘은 해외주식부터 세무, 상품 등 고객의 투자범위와 니즈가 상당히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특히 은행고객의 증권고객화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거액자산가들에 대한 PB 경험과 영업력이 요구되는 만큼 우수 PB들의 이동은 잦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