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면세점 조작파문] "가뜩이나 안좋은데"…중기면세점도 '긴장'

기사입력 : 2017년07월12일 11:26

최종수정 : 2017년07월12일 13:53

동화 소송전ㆍSM 구조조정 와중에 대형비리 터져
"업계 구조조정에 촉각..사태 정리되면 나아질수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부가 면세점 입찰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소면세점들도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이 중소면세점이다.  

동화면세점(왼쪽), 하나투어 SM면세점 <사진=뉴시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시내면세점으로 꼽히는 동화면세점은 호텔신라와 담보지분과 관련한 소송전에 휩말려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3년 동화면세점의 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지분 19.9%(주식 35만8200주)를 현금 약 600억원에 취득했다. 당시 3년이 지난 이후 호텔신라가 주식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도 맺었는데, 재매입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담보로 김 회장의 지분 30.2%(54만3600주)를 설정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약속한 대로 풋옵션을 행사한데 이어 19.9%의 처분금액과 가산금을 더한 788억원의 상환을 김 회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담보로 설정한 지분 30.2%를 호텔신라에 귀속시킬 것을 통보한 만큼 주식매매대금 반환 의무가 계약서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담보를 돈으로 받겠다는 호텔신라와 당초 약속대로 지분을 넘기겠다는 김 회장 간 갈등은 결국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호텔신라는 김 회장을 상대로 주식매매대금 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김 회장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에 대한 채권 가압류를 법원에 신청했다.

또 다른 중소면세점인 하나투어 SM면세점은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매장 축소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매장을 운영해 왔는데 약 두달 전부터 명품 위주 판매를 진행하던 지하 1층 매장을 관광객을 위한 체험관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5층 매장 역시 입장을 제한해 놓고 매장으로 꾸릴지, 체험형 공간으로 꾸릴지를 고민 중이다.

SM면세점은 지난해 총 94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지만 67억원이던 적자를 82억원까지 늘어났다.

사내 사정이 만만치 않은 만큼 면세점 조작이라는 이슈로 업계 자체가 혼란해지자 중소면세점들은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대기업 심사와 연관이 있는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구조조정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업계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서 중기면세점은 한 발 빠져 있는 만큼 상황이 빨리 해결되면 오히려 이전보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한 중소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난립해 있어 운영상 어려움도 있었고, 업계 어수선한 분위가 이어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빨리 교통정리가 되면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