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4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 세계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여파가 지속하면서 이날 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0%) 상승한 46.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68센트(1.42%) 오른 48.4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세계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5% 증가한 98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상치보다 하루 10만 배럴 상향 조정한 수치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 여파도 지속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756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하는 대로 원유 재고가 5년간 평균치로 감소할지를 두고 불안한 모습이다. 미국의 생산 증가와 감산을 이행 중인 산유국들의 약속 위반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코샤은행의 마이클 로웬 상품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수요는 반등하고 있으며 상황이 다소 좋아 보이고 시장은 그것을 깨닫고 있다"면서 "IEA 보고서는 OPEC의 낮은 감산 이행률 등 약세 요인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강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