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두배 비싼 '친환경 계란' 알고보니 '살충제 계란'…농식품부 '쉬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적발된 6곳 중 5곳이 친환경농장…인증시스템 무너져
농식품부, 적발하고도 쉬쉬…'사태 축소' 의혹 자초
"일반 계란으로 유통하면 문제 없다?" 한통속 지적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면 안 되는 '친환경 농장'에서 살충제를 관행적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 배나 가까이 비싸게 주고 사먹은 '친환경 계란'이 사실은 일반 계란과 다름없었던 셈이다.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도 실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사태축소 의혹'이 제기됐다. 기준치 이하의 경우 일반 계란으로 유통하면 문제가 없다는 안일한 인식 때문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이른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은 모두 6곳으로 집계됐다(표 참고). 적발된 6곳 중 경기도 양주 신선2농장을 제외한 5곳은 모두 '친환경 농장'으로 드러났다.

◆ 살충제 남용한 '친환경 농장'에 면죄부…알고도 비공개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대규모 농장 243곳 중 2곳의 농장에서 '부적합 계란'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강원도 철원군의 친환경농장(09지현) 1곳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고, 경기도 양주의 일반농장(08신선) 1곳에서 기준치(0.01mg/kg) 이하로 허용된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다.

(자료: 농림축산식품부·식약처, 2017년 8월16일 오후 4시 현재)

하지만 농식품부는 살충제 등 농약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친환경 농장의 경우 비펜트린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준치 이하의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 계란'이 아닌 일반 계란으로 유통시키도록 행정조치를 할 요량이었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기준치 이하의 비펜트린은 건상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친환경 농장이라도 일반 계란으로 유통할 경우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두 배 가까이 비싼 값을 주고 '친환경 계란'을 사먹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이들 친환경 농장에서 양심적으로 일반계란으로 판매했을 거라고 믿는 소비자도 거의 없을 것이다.

특히 이들 농장은 2000만~3000만원까지 정부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를 두 번 속인 셈이지만, 정부가 실태를 알면서도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정부 "건강에 문제 없어"…적발하고도 쉬쉬 '사태 축소'

정부가 이처럼 소비자 입장에서 분통을 터뜨릴만한 사실은 공개하지 않은 것은 사태를 축소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차검사 대상 243곳 중 2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총 6곳이다. 이들 농장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65만3700 마리로 전체(약 4000만 마리)의 약 1.6%에 불과하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식품부>

하지만 비펜트린이 기준치 이하로 적발된 친환경 농장까지 문제가 될 경우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정부는 현재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려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했지만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사태를 축소할 궁리만 한 셈이다.

김영록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비펜트린은 기준치 이하로 사용할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며 친환경 농장의 실태를 간과했다.

정부의 사태축소 의혹이 제기되자 농식품부는 친환경 농장의 살충제 검출 현황을 사실대로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허태웅 실장은 "기준치를 감안해 부적합한 농장 현황을 집계해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다시 파악해서 세부 현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