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강원 소양강댐과 충북 충주댐이 수문을 열고 저장된 물을 일부 방류했다.
향후 태풍과 같은 집중 호우 상황을 대비해 댐에 저수량을 남겨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서다.
29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28일 12시까지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했다.
이번 수문개방은 앞으로 있을 집중호우 또는 태풍 등에 대비해 홍수조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장마 기간부터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속한 한강 수계에는 예년(567.9mm) 대비 128%(728.4mm)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댐 수위가 지속해서 올라 낮춰야할 필요성이 나왔다.
충주댐 방류 모습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이번 개방으로 인해 댐의 수위는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낮아졌다. 홍수기 제한수위는 댐의 홍수조절을 위한 기준수위다. 소양강댐의 홍수기 제한수위는 해발 190.3m, 충주댐은 해발 138.0m며 이번 방류로 두 댐은 각각 189.4m와 137.3m로 수위가 낮아졌다.
이로써 탄력적인 홍수조절이 가능해졌다는 게 수자원공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지금은 대부분의 댐들이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해 앞으로 용수공급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강수계 다목적댐은 앞서 지난 6월까지 비가 예년의 절반 수준 밖에 내리지 않아 가뭄 ‘관심’단계까지 도달한 바 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향후 태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다목적댐의 홍수 관리를 철저히해 수도권 및 댐 하류 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