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조선업계, '환경규제 특수' 기대...LNG선 수주 청신호

기사입력 : 2017년10월10일 14:35

최종수정 : 2017년10월10일 14:35

2020년 황산화물 배출 규제...노후 선박 중심 교체 투자↑
국내 조선업계, 기술력 내세워 수주 경쟁 자신감

[뉴스핌=심지혜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가 국내 조선업계의 숨통을 터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선사들이 선박 운영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후선을 조기 해체하고 친환경 선박 발주를 늘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앞서 확보한 LNG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수주 경쟁에서 발빠르게 치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후선박 교체 추정 시기 <자료=한국기업평가>

10일 조선업계와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선령 15년 이상 노후선박 교체 투자금액은 409억달러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투자는 선령 20년 이상된 선박을 중심으로 국제해사기구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선사들은 국제해사기구 규제에 발맞춰 2020년부터 선박운항 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 비중을 현재 3.5% 이하에서 0.5%로 낮춰야 한다. 기준 충족을 위해 선사들은 사용 중인 중유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여과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하거나 오염물질 배출 자체가 적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같은 친환경 규제가 향후 수주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선박 건조 기간이 약 2년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교체주기 단축과 폐선 연령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2005년까지 폐선되는 컨테이너선 연령이 평균 30년이었다면 2012년부터 22년, 지난해에는 19년으로 크게 줄었다. 선사 간 협력 강화로 기존 중형 컨테이너선을 폐선하고 초대형으로 교체하기 시작한데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자체 LNG선 건조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에서 한발 앞서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유조선 분야 최초로 지난 3월 LNG 추진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LNG선 종합 실증설비 구축을 완료했고, 대우조선해양은 LNG 연료공급장치 특허를 획득해 세계 최고 선박엔진 설계회사 만디젤로 부터 사용료를 받기도 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최근 LNG선 핵심장비(LNG 재기화시스템, S-Regas)를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 국산화했다. 이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선 3사는 올 들어 발주된 LNG선 17척 중 9척을 수주했다. 

정부 또한 친환경 규제에 발맞춰 LNG 사용 벌크선 발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 조선업계에 기대감이 크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월 민관 합동 ‘LNG 육성단’을 구성한바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일감 부족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신규 수주를 늘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NG선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우위에 있어 앞으로의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