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들이 내는 수수료가 백화점을 포함한 일반 유통업체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비례대표) 의원에 따르면 휴게소 입점업체 1933개 중 47%(904개)가 운영업체에 내는 수수료가 매출의 40% 이상이다. 매출의 50% 이상을 수수료로 내는 곳도 12.7%(246개)로 집계됐다.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도로공사에 임대료를 낸다. 휴게소 매출액은 지난 2012년 1조475억원에서 2016년 1조3246억원까지 늘었다. 도로공사가 받은 임대료도 같은 기간 1227억원에서 1761억원으로 늘었다.
백화점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고있냐는 김현아 의원 질문에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사장직무대행은 "23% 수준으로 알고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과도한 수수료는 높은 식음료 가격이나 서비스질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단순히 자회사 설립보다 근본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직원들이 운영업체나 관련업체에 재취업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달라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신 사장직무대행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해안고속도로 휴게소 모습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