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고속철 KTX의 비상제동장치가 절반 넘게 작동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 |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완수 의원(자유한국당·경남 창원의창)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TX 열차 충돌·탈선과 같은 비상상황 발생 시 후속열차나 반대선로 열차를 강제로 멈추게 할 수 있는 '열차무선방호장치'가 운영중인 KTX의 35%에서만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차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된 비상제동장치가 절반이상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열차무선방호장치는 대부분의 열차에 장착이 돼 있지만 KTX 70편성 가운데 지난 2004년 프랑스에서 도입된 초기모델 46편성에 이같은 장치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에 비상시 무궁화호에서 열차무선방호장치를 눌러도 인접선의 KTX는 자동 제동되는 것이 아니라 경보음을 듣고 기관사가 판단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
4년전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대구역 열차 2중 추돌 사고 후 국토교통부는 KTX의 열차무선방호장치가 자동제동 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그대로 방치 되어있는 실정이다.
박완수 의원은 “KTX는 하루에도 수십 번의 일반열차와 혼재되는 일반선 구간을 운행하고 있어서 더욱 위험하다”며 “코레일은 열차무선방호장치를 제대로 작동시켜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