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친구, 자식보다 배우자 좋아
“가정내 특별한 어려움 없다고 하지만,
친구·동료 제외하면 도움받을 곳 없어”
[뉴스핌=김규희 기자] 서울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들은 가족보다 친구를, 자식보다 배우자를 좋아한다.
나이 들다보니 함께할 친구가 그리워지고, 자식은 내 품에서 떠날 채비를 하니 자연스레 기댈 곳은 배우자 뿐인 상황을 이해못할법도 없다.

31일 서울연구원 ‘서울복지실태 심층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보다 친구와 함께하는 것을 선호했다.
노후 여가로 친목활동(80.4%)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어 경제활동 참여 77.4%, 취미나 스포츠 활동 73.4%, 가족과 여가시간 72.8%, 자기계발 65.8%, 사회단체 활동 60.4%, 비노동 휴식 51.9% 순이다.
거주형태는 자녀와 함께 살기보다 부부가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선호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희망하는 노년기 거주형태 조사에서 부부만 생활하길 원한다는 응답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함께 생활 30.8%, 실버타운 입주 22.5%, 자녀와 가까이 살면서 도움받고 싶음 11.2% 순이다. 자녀와 함께 살겠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베이비붐 세대 중 22.9%는 가정 내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했지만 상대적으로 노후 불안(17.9%)과 수입 부족(14.0%), 가족 건강(12.2%)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주거비 부담 8.3%, 가족 취업 및 실업 문제 7.6%도 걱정했다.
가족을 제외하고 걱정거리를 의논하거나 경제적 도움을 청할 상대는 누구인가란 질문에는 ‘친구와 동료’가 가장 많았지만 2순위에는 도움 받을 대상 자체가 없다는 답변이 차지했다. ‘기타 친인척’에 도움을 청하겠다는 응답은 3순위에 불과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