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에어포스원 KADIZ 진입시 엄호비행"
[뉴스핌=노민호 기자] 한·미 군 당국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육·해·공에서 전방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 |
지난 9월 7일 충북 청주시 17전투비행단 공군기지 등에서 진행한 한국 공군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훈련인 2017년 후반기 '소어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에서 공군 F-15K 전투기들이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미 공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면 엄호 비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F-15K와 KF-16 전투기 등이 유사시에 대비해 상당수 출격해 초계비행에 나섰고, 항공통제기 '피스아이'도 한국 전역을 감시하고 있다. 또한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와 U-2S 고공 전략정찰기도 동원됐다.
지상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을 비롯해 주한미군 성주기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가 가동 중이다. 공군과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포대도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에서는 탄도미사일 탐지 레이더(SPY-1D)를 갖춘 이지스 구축함이 출동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니미츠호 등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3척도 한반도를 포함한 미 해군 7함대 작전구역에 들어와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감시체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보안상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