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셰일 오일 증산 우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기대를 상쇄하면서 하락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3센트(0.7%) 하락한 56.74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WTI는 2% 이상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전날보다 41센트(0.64%) 내린 63.5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최근 가격이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서 미국의 셰일업자들이 산유량을 계속 늘릴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의 산유량은 올해 하루 920만 배럴, 내년 10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 정보서비스 제공업체 베이커휴스는 미국에서 가동 중인 시추장비 수가 9개 증가한 738개라고 밝혔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심화하면서 유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주말 사우디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기다리고 있다"며 "주식이 약하고 원유 밖 시장의 우려가 압박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