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술탈취 사실 없다” 현대차, 中企 2곳 주장 '정면반박'

기사입력 : 2017년12월05일 17:20

최종수정 : 2017년12월05일 17:20

비제이씨와 제휴 상태로, 기술탈취 아냐
오앤씨의 일방적 주장, 기술요구한적도 없어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차에 기술을 탈취 당했다”는 중소기업 비제이씨ㆍ오엔씨엔지니어링의 주장에 현대자동차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사실 관계가 틀린 일방적인 얘기일 뿐 ‘탈취’라는 주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사진=현대기아차>

5일 현대자동차는 ‘비제이씨와 오엔씨엔지니어링의 기술탈취 주장’과 관련한 입장자료를 내고 두 기업의 주장에 반박했다. 

비제이씨는 기술협력 기간 중 연구한 자료를 현대차가 탈취해 특허출원을 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4년부터 현대차 설비에서 발생하는 독성유기화합물을 자체 특허기술(미생물 활용)로 처리하는 일을 맡아왔으나, 2011년부터 여덟차례 자료를 요구하더니 이를 토대로 경복대에 넘겨 유사기술을 만들고 특허로 출원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특허기술을 출원한 뒤 비제이씨와 계약을 해지해 피해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기존 기술에 대해서는 공동 특허였기 때문에 기술자료를 요청할 필요가 없었고, 비제이씨가 ‘현대차 요구에 따라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자료는 비제이씨측에서 신규로 수입한 미생물제의 제품 설명자료 및 기존에 공급하고 있던 화학약품의 설명서”라며 “해당 자료는 미국 제조사와 국내 수입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설명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비제이씨의 기술을 훔쳐 특허 출원을 했다는 내용에 있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차는 “수성도료 수처리 공법을 위해 비제이씨의 미생물제 제품을 사용했고, 이 실험·연구 결과를 토대로 2006년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며 "하지만 2013년 11월~2014년 3월 악취 민원이 발생한 뒤 비제이씨 측이 가져온 성능 개선 미생물체로 1, 2차 테스트를 거쳤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후 경북대와 관련 연구를 시작해 관련 내용에 특허 출원했으며, 관련 제품에 대해 미생물제를 납품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했다“며 ”여기에 비제이씨도 참가했으나 비제이씨는 입찰 참가업체 중 최고가로 응찰함으로써 가격조건을 맞추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차와 경북대가 출원한 특허에 대해 비제이씨가 소송을 걸어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현대차는 "특허심판원은 현대차와 경북대가 공동 출원한 특허를 다른 일반 특허들과 비교해 신규성은 인정되나 진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효 판결했으나 이는 현대차의 비제이씨 기술탈취 주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경북대와 현대차의 공동 특허와 비교한 대상 특허에 비제이씨는 포함돼 있지 않으며 특허심판원 판결은 일반 특허와 비교 시 현대차와 경북대의 공동 특허가 진보성이 부족해 특허로 인정하기에 미흡하다는 판단일 뿐 특허심판원의 1심 결과와 비제이씨의 특허 탈취 주장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엔씨엔지니어링의 경우는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진행했던 기술설명회 이후 현대차가 자신들의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0년 3월 현대차로부터 프레스설비 부품 개발 요청을 받아 2011년 5월 부품 개발을 완료해 제품 2세트를 무료로 공급했지만, 이후 현대차가 이와 동일한 제품을 다른 제조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울산공장에 설치했다고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프레스 이송장치 볼스크류의 사용 수명 개선을 위해 설비업체에 볼스크류 수명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의뢰했다"면서 "설비업체로부터 기존 사용중인 볼스크류 제품과 외형이 동일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독일 BLIS사의 제품을 확인했고 국내 수입업체인 오엔씨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개발돼 수입된 볼스크류 공급 및 사용 가능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별도의 기술 개발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오엔씨로부터 부품을 무료로 공급받았음에도 동일한 제품을 다른 제조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울산공장에 설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엔씨가 테스트용으로 납품하겠다고 해 사용 테스트 후 구매 의사를 밝혔으나 '협력사 등록 없이는 납품하지 않겠다'고 납품을 거부해 납품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오엔씨는 로봇 설비 관련 기술 및 제품도 현대차가 외국 기업 SKF에 유출해 SKF가 현대차에 동일 제품을 납품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오엔씨가 핵심기술이라고 주장하는 셀프락 기능은 TM 스크류 자체의 고유한 기능으로 TM 스크류는 이미 표준화, 상용화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이처럼 단순히 TM 스크류가 적용됐다는 이유만으로 오엔씨의 자료를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오엔씨의 제품설명회에서 제시된 어떤 자료도 SKF사에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오엔씨는 주장외에 어떤 증거자료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