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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포비아', 편의점 햄버거 이상無…"현대푸드 등 표시사항 엉터리"

기사입력 : 2017년12월18일 14:24

최종수정 : 2017년12월18일 14:24

전 제품 미생물 등 안전성 기준 적합 판정
영양성분별 함량 차이 심해…영양성분 표시 부적합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햄버거 포비아’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즉석섭취식품인 편의점 햄버거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GS25가 판매하는 ‘빅사이즈불고기버거’ 등 대부분의 햄버거 영양성분 표시가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발표한 ‘편의점 햄버거 비교정보 생산결과’에 따르면 시험대상 전 제품이 식중독균 등 미생물 4종(대장균·장출혈성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보존료 3종(소르빈산·안식향산·프로피온산) 및 이물혼입 시험에서 적합판정(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을 받았다.

시험대상은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이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치즈버거·치킨버거) 14개 제품이다. 특히 지난 8월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식중독균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초과 검출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당시 햄버거 안전실태조사 결과에서는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기준치(100/g 이하) 3배 이상을 초과(340/g)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바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품 원재료, 물, 조리종사자(비강·손·옷 등) 등을 통해 식품 오염이 이뤄진다. 이 균은 식중독 유발 등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검찰도 맥도날드 햄버거용 패티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맥도날드 햄버거병 사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상황이나 검찰이 보강 수사를 벌이는 등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편의점 햄버거의 영양성분 표시에서는 79%가 부적합 제품으로 낙인됐다. 영양성분 중 나트륨함량 표시는 7개 제품, 당함량 표시는 6개 제품이 표시기준과 맞지 않았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이 판매하는 '편의점 햄버거'를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영양성분 함량 표시 부적합 제품을 보면, 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CU)는 512mg 나트륨 표시와 달리 135% 증가한 690mg 수준을 보였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불고기버거(GS)도 당과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표시사항보다 189%, 145%, 127% 각각 더 많았다.

동일 회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도 열량, 당, 나트륨 표시보다 144%, 177%, 183% 각각 더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올가니카키친의 더커진빅불고기버거(세븐일레븐)도 나트륨이 126% 더 많았고, 더커진빅치킨버거의 당 함유량은 189% 많은 수준이었다.

현대푸드시스템의 불고기버거(미니스톱)는 포화지방이 표시된 사항보다 무려 327%를 넘어섰다. 같은 회사 매콤순살치킨버거도 당 함유량과 포화지방이 각각 200%, 186%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 함유량이 가장 많은 햄버거는 그린푸드 New불고기버거(위드미)로 표시사항보다 1940% 더 많았다.

정현희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시험대상 전 제품이 미생물 등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다”며 “편의점 햄버거의 영양성분 함량은 제품별 차이가 크고 나트륨과 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햄버거는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고 제조과정에 수작업 비중이 높아 품질관리가 까다롭지만 제조업체는 공정관리 등의 개선을 통해 균질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체 편의점 및 해당 제조업체(7개사)에서는 개선 권고를 수용, 품질개선 계획을 회신 받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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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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