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대차 GBC착공 2년째 지연… 금융피해만 1조 넘어

기사입력 : 2018년01월04일 14:41

최종수정 : 2018년01월04일 14:45

봉은사 조망권 문제 제기, 국방부 비행안전영향으로 계속 연기
이자 2000억~3000억 매년 포기 추정, R&D강화 전략 차질이 더 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10조원을 투입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지연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1월 땅파기에 착수해야 했지만 이해관계자들의 릴레이 ‘반대’로 착공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서다. 착공지연으로 현대차그룹이 부담하는 이자손실을 포함한 유무형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제6회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이 지난달 22일 회의에서 ‘보류’됐다. GBC 계획 보류의 결정적인 이유는 국방부가 “수도 서울은 국방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105층 건축물이 전투비행과 전파(레이더 차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측 위원은 “수도방위사령부와 공군은 협의하면서 국방부와 협의 필요 사항이 GBC사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었다”면서 “국방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양측은 ▲ 비행안전영향평가 ▲ 전파영향평가 등을 협의해야 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서울시>

양측이 합의를 해도 일정상 일러야 올해 여름이나 연말에 가능해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늦어진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매입 후 이듬해 건립계획을 내놓은 뒤 2016년 12월에 인허가를 받아 2017년1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봉은사와 일조권 침해 분쟁으로 계속 미뤄졌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입는 유무형의 손실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먼저 금융비용 측면에서 2015년부터 3년동안 매년 2000억~3000억원씩 1조원 가까운 금융이자를 날렸을 것으로 재계와 금융계는 추정한다. 현금으로 지급한 토지 구매대금 10조5500억원에 대한 이자손실이 2000억원 가량된다. 여기다 한전부지 취득에 따른 취득세 4%, 농특/교육세 0.6%, 지방세 등 세금만 수천억원을 냈다. 또 서울시가 한전 부지의 미래가치를 반영해 요구한 공공기여금 1조7000억원을 냈지만, 미래가치가 보이지 않고 있어 ‘선수금’만 낸 셈이 됐다. 

무형의 손실은 더 크다. 현대차그룹은 GBC 입주 시기에 맞춰 현재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을 R&D(연구개발) 거점으로 재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2020년까지 연구원 3000명을 더 채용해 1만2000명으로 늘려, 미래차에 대비한다는 것. 하지만 입주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R&D 계획도 꼬이고 있다. 또한 서울 중심으로 산재된 계열사 15개를 한곳에 입주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계획도 미뤄졌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금을 줬다는 것은 기존에 이자이익으로 보유하던 자본이 토지라는 무수익 자산으로 대체됐기 때문에 회사 수익성은 마이너스 입은 것”이며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질적 성장을 하기 위해 자본효율성을 개선하고 미래차 전략을 실행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차질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인허가 문제는 관여할 수 없는 것으로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