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년 만에 마주 앉은 남북, 평창올림픽 논의부터 스타트

기사입력 : 2018년01월09일 11:03

최종수정 : 2018년01월09일 11:08

북측 대표단 오전 9시30분 MDL 걸어서 넘어와
남북 대표단 9시 40분 만나 회담장으로 함께 이동
10시 전체회의 시작

[뉴스핌=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2년여 만에 남북 고위급 당국 대표가 한 자리에 앉았다. 의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이다. 향후 남북대화의 지속 여부와 관계개선의 주요 기점이 될 협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을 향해 떠났다.

조 장관은 출발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창 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 갖고 계시는 기대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해 8시 46분쯤 평화의 집에 도착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리 위원장을 포함해 북측 대표단은 모두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리 위원장은 현장 취재진에게 “북남당국이 진지한 일방과 성실한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지하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회담 전망과 관련해서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 등 남측 대표단은 리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을 평화의 집 로비에서 영접했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얘기를 서로 나눴다.

남북 대표단은 오전 9시 40분쯤 회담장으로 이동, 10시에 정해진 자리에 착석했다. 남북은 전체회의 모두발언까지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이후 비공개로 전환했다.

◆부담 적은 평창 의제부터 테이블 올릴 듯

이번 회의는 일단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같이 상대적으로 남북이 부담을 덜 느끼는 의제부터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북한도 평창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간 별다른 의사를 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1호 명령’ 수행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평창올림픽 외에도 남북관계 개선을 의제로 남북은 머리를 맞댄다.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사안을 두고 남북이 얘기를 나눌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남북 현안인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와 같은 다소 민감한 의제는 다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5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는 외신 50여 명을 포함해 2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