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당정청 협의가 안 보인다...손발 안맞는 정책 '혼선' 우려

기사입력 : 2018년01월12일 19:48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20:32

가상화폐, 아동수당, 방과후 영어수업 등 곳곳서 '엇박자'
장관 발언 놓고 靑·여당 "사전조율 없었다" 해명 급급

정치권, "청와대가 당정청 '컨트롤타워' 맞는지 의문"
여권 관계자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는 과정"
야당 "참으로 성급한 발표,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새해 들어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와 아동수당 확대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청와대와 여당, 정부 부처간 손발이 맞지 않아 '엇박자'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정청 간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 보니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이른바 '핑퐁 게임'이 전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각도 나온다.

법무부장관 "가상화폐 폐지" vs 靑 "시간 두고 시장 반응 봐야" 

지난 11일 저녁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와 관련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각 부처의 논의와 조율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 청와대 측은 "가상화폐 관련 코멘트가 없을 것"이라며 ""해당 부처를 취재해달라"고 한 발 물러섰다.

청와대가 가상화폐 규제의 '콘트롤타워'로 사태 수습에 나서는가 싶더니 다시 공을 부처로 넘긴 것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뉴시스>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거래소 폐지에 합의했다는 취지로 언급,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주광덕 원내전략상황실장은 “가상화폐의 주된 이용자인 20~30대, 예컨대 젊은층의 반발이 심하고 대참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 보고를 위해 법무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도 내부적으로 가상화폐 시스템을 점검하면서 관련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문재인 대통령도 관심을 갖고 충분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해당부처 장관들이 언급한 맥락을 이해하지만 사전에 조율되지 않아 대응이 늦어진 것은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합의 뒤집는 '아동수당 전계층 확대' 발언..여당서도 "이러면 더 어려워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아동수당 지급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당정청간 불협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아동수당 법안을 논의할 때 0~5세 모든 아동에게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여야 가릴 것 없이 크게 반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어려운 대화과정을 통해 도출한 합의를 무시하는 행정부의 월권행위는 또 다른 불필요한 복지 논란을 촉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뿐 아니다. 여권의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소득 하위 90%만 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면 합의를 지키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정부가 (상위 10%까지 전부 지원하겠다고) 바꾸겠다고 하면 국회는 앞으로 더 합의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통상 정부 핵심 정책 대해선 당정청 협의를 거치는데 이번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선 정부 부처와 여당 간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

범 정부 부처가 참여한 ‘가상통화 제도화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한지 1년이 넘었지만 여당과의 조율은 생략됐다.

여당과 야당 모두 아동수당 확대 논란과 관련,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공약을 지키겠다는 박 장관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교육부가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 수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에 대해서도 여당이 제동을 걸면서 교육부 입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은 법 개정도 하기 전에 참으로 성급한 발표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