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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블록체인 회사', 중국기업 사업다변화 경쟁 격화

기사입력 : 2018년01월17일 09:08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5:07

쉰레이, 메이투 등 해외상장 중국기업 블록체인 투자 활발
A주 블록체인 열풍, 이슈몰이 통한 '가짜 테마주' 주의보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6일 오후 4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가상화폐를 둘러싼 투자 열풍이 쉬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제계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테마주가 늘어나고, 블록체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하는 상장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 유력 기업 몸값 높이려 블록체인 회사로 명함 바꿔  

중국 IT업계 각 분야에서 지명도를 높여온 유명 기업들도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구조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 쉰레이(迅雷), '뽀샵 효과' 카메라 앱으로 유명한 메이투(美圖),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런런왕(人人網)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쉰레이는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테마주'라는 별칭을 가진 회사다.

2017년 8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상품인 완커윈(玩客雲)을 출시한 후 장기적으로 침체에 빠졌던 주가가 급반등했다. 완커윈이 출시된 지난해 8월 쉰레이의 주가는 30%가 넘게 올랐고, 이후 세 달 동안 주가가 118.12% 상승했다.

쉰레이의 완커윈

완커윈은 유사 가상화폐인 완커비(玩客幣)를 채굴하는 하드웨어다. 완커비는 클라우드컴퓨팅과 정보교환을 위해 지불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쉰레이는 최근 홍콩을 시작으로 완커윈의 글로벌 판매에 돌입했다. 완커윈은 올해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혁신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사진보정 카메라 앱 기업 메이투(美圖)도 블록체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5일 메이투는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에 블록체인 전문가를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실었고, 이 소식은 삽시간에 시장으로 퍼져나갔다. 이날 홍콩에 상장된 메이투의 주가는 11% 넘게 올랐고, 시가총액도 526억 홍콩달러에 달하게 됐다.

메이투의 블록체인 진출 계획은 시장에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이투의 이사장 차이원성(蔡文勝)은 가상화폐 투자의 선구자로 불릴 정도로 이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원성은 지난 2013년부터 비트코인 거래소인 오케이코인(OKCoin)에 투자를 했고, 오케이코인의 해외 거래소인 OKEX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메이투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게 되면, 홍콩 최초의 블록체인 테마주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소셜네트워크 기업인 런런왕 역시 블록체인으로 경영 침체 위기 돌파에 나섰다. 2일 런런왕은 RRCoin이라는 가상화폐 발행 플랫폼 런런팡(人人坊)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런런팡의 출시로 런런왕은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네트워크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날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런런왕의 주가는 20%가까이 급등했고, 이튿날인 3일에는 47.37%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블록체인 상품 발표 이틀 동안 주가가 76%가 넘게 올랐다.

그러나 중국 감독당국이 런런왕이 RR Coin 발행에 제동을 걸면서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쳤고, 블록체인으로 재기를 꿈꿨던 런런왕의 계획도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IT와 전혀 관련이 없던 기업도 블록체인 분야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홍콩에 상장된 차음료 기업 핑산차예(坪山茶業)는 지난해 11월 말 회사 이름을 '블록체인그룹(區塊鏈集團)으로 변경했다.

우롱차 등 전통 차 제조와 판매를 주 업종으로 하는 핑산차예의 '뜬금없는' 회사명 변경은 시장의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블록체인의 이슈를 이용해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꼼수'로 보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2년새 블록체인 테마주 3배 증가, '가짜 테마주' 주의보 

자료정리=황세원 기자

각종 이슈에 민감한 중국 A주에도 블록체인 열풍에 휩싸였다. 최근 2년 동안 이른바 '블록체인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이 3배나 늘어난 것.

가상화폐 투자 열기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블록체인 관련 주식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유명 투자자이자 전거펀드(真格基金)을 이끌고 있는 쉬샤오핑(徐小平) 등 자본시장의 '셀럽'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낙관론을 밝히면서 A주의 블록체인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0일 A주에선 블록체인 관련 종목들이 대다수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며칠 동안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A주 시장에서 블록체인이 이목을 끈 것은 2016년이다. 당시 블록체인 테마주가 처음 A주에 등장하면서 한때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블록체인 관련 종목의 수는 급증했다. 초기 12개 종목에서 현재 블록체인 테마주로 불리는 주식은 40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테마주로 분류된 주식에 상당수 거품과 '가짜'가 있다고 경고한다.

새로 늘어난 블록체인 테마주의 1/3이 최근에 집중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이는 블록체인 열풍을 이용해 시장의 눈먼자금을 끌어들이려는 기업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40개 A주 블록체인 테마주에서 블록체인과 실질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증명'된 상장사는 현재 12개 정도다.

이차오구펀(壹橋股份), 커란롼젠(科藍軟件),페이톈청신(飛天誠信), 진정구펀(金證股份) 등 12개 A주 상장사는 공시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 현황을 밝혔다.

커란롼젠 등 일부 상장사는 블록체인 사업 추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단기간에 블록체인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히며 투자자의 신중한 투자를 권하기도 했다.

페이톈청신도 11일 "블록체인 가상화폐의 저장설비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는 블록체인 단말기의 보조상품일뿐이다. 현재 이 상품의 매출 기여도는 없으며 향후 사업성에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내용을 통지했다.

상하이거래소 등 감독관리 기관도 A주 시장의 블록체인 테마주 투기 열풍 단속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기업은 상하이거래소의 조사 압력에 '가짜 블록체인 종목'임을 시인하기도 했다.

유주게임(游久遊戲)는 12일 "본 회사의 주요 영업 분야는 블록체인과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유주게임은 지난 8일 블록체인 기반 게임 채널을 오픈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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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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