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밴쿠버 외무장관회의, 북한 '해상 밀수 방지' 강조

기사입력 : 2018년01월17일 14:49

최종수정 : 2018년01월17일 14:51

한-미-일 3국 미묘한 온도차
한국 "대화해 나가면서 압력"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주최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관한 첫 다국 간 외무장관회의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렸다. 미국, 영국 등 한국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한 16개국과 한국, 일본, 인도, 스웨덴을 합쳐 20개국이 참가했다.

회의 구상 당초에는 이번 회합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후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면서 각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것인지로 관심이 옮겨졌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북한에 대한 대처 자세에 있어 한국과 미국, 일본 간에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일본 NHK는 17일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데 반해, 한국은 미·일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의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밴쿠버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무장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 고노 다로 일 외무상(오른쪽부터).<사진=뉴시스>

◆ 틸러슨 미 국무장관 “비핵화 실현까지 압력 계속”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조치는 북한이 비핵화에 결정적인 한 발을 내딛기까지 계속될 것이다. 모든 나라들이 북한과의 경제·외교적 관계를 단절하거나 대폭 축소하면 그 결과가 쌓여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주변에 일상적으로 700대가 넘는 민간 여객기가 비행하고 있다는 자료를 들고나와 “북한의 미사일은 관계국뿐 아니라 이미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이 대화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국제사회의 결속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UN(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하게 촉구하며, 해상에서의 석유 정제품의 밀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선박 검사를 강화해 나가는 것에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해상에서의 밀수가 안보리 대북 제재의 구멍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해상에서의 규제 강화를 참가국에게 요구할 것인지도 관심거리의 하나였다.

◆ 고노 일 외무상 “미소 외교에 눈을 뺏겨서는 안 돼”

일본의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최대한의 압력을 계속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과 북한의 대화를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북한의 ‘미소외교’에 눈을 뺏겨서는 안 된다. 비핵화를 위해 압력 강화를 계속한다는 국제사회의 의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노 외상은 “지금은 외교 관계 단절이나 북한 근로자의 송환 등 각 국 독자의 제재 조치를 강화하면서 UN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고 엄격하게 이행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때이며 이러한 조치를 통해서만이 북한의 정책을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

◆ 강경화 외무장관 “대화해 나가면서 압력”

한편, 강경화 외무장관은 미국, 일본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강 장관은 “안보리 제재 결의를 착실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도록 우호국이나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나가겠다”면서도 “북한과 진행하고 있는 대화를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발전시켜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 중국·러시아 회의에 아무런 기대도 없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배제된 중국과 러시아는 회의 자체의 의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1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북한, 중국, 러시아가 불참하는 이번 회의가 어떤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이 어떤 의도로 이번 회의를 소집하는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직접 당사국을 배제했다”며, “이런 회의가 어떤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역시 “생산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고,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이번 회담에 대해 아무런 건설적인 것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16일 전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