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월가 내부에 80억달러 시한폭탄…변동성 상품"

기사입력 : 2018년02월07일 16:28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10:51

"전문가들도 변동성 상품 규모 확실히 몰라"
크레디트스위스, 변동성 연계 ETN 청산

[뉴스핌= 이홍규 기자] 최근 뉴욕 증시를 폭락세로 돌변시킨 변동성 상품의 규모가 얼마나 크고 광범위한지 시장 전문가들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월가 내부의 80억달러 VIX 시한폭탄'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발표한 변동성지수(VIX)는 S&P500 옵션 가격의 내재 변동성을 이용, 향후 30일간의 기대 변동성을 지수로 산출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VIX 하나에만 묶인 상품 규모가 80억달러(8조7000억원)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고 잠잠한 시장 상태가 계속되면서 수익률과 수수료 수입을 높이려는 투자자와 은행가들이 수익성이 높은 변동성 매도 상품에 달려들었다.

그동안 시장은 이례적일 정도로 고요한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안일함은 10년 전 모기지 투자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잠재 위험을 가리고 있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변동성 ETP 운용자산 규모 그래프 <자료=블룸버그통신>

물론 2008년과 같은 시장 붕괴를 예고하는 사람은 없지만 최근 증시 폭락세는 변동성 연계 상품의 위험성과 복잡성을 노정하고 있다. 지난 5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약 1600포인트 폭락한 뒤 가파르게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6일에는 다우지수의 장중 등락 폭은 약 1200포인트에 달했다.

일부에게는 변동성 연계 상품이 그림자 속의 괴물처럼 느껴진다고 통신은 전했다. VIX 고안자조차도 이러한 상품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고 있다.

VIX를 고안해 낸 사람 중 한 명인 디베시 샤는 "모두가 큰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인버스(逆) VIX는 어느 시점에서 제로(0)가 될 것이다. VIX에 묶여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은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큰 비용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불안을 가중하는 것은 시장 전략가와 머니 매니저, 그리고 이러한 제품을 만든 은행가들이 이 시장이 얼마나 크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또 정확히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판매했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VIX는 약 25년 전에 출시됐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VIX 연계 상장지수증권(ETN)을 처음 판매했다. 금융권에서는 티커 VXX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바클레이스의 닉 처니가 상장지수상품(ETP) 개발 회사 벨로시티쉐어스 창립하면서 변동성 상품 출시에 불이 붙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 회사의 가장 큰 ETN 발행사로 부상했고, UBS와 씨티그룹이 뒤를 이으며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하지만 6일 변동성 축소에 베팅하던 이들 상품이 폭락하면서 여파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변동성에 연동한 투자 상품 중 하나인 '벨로시티쉐어스 데일리 인버스 VIX 숏텀 ETN'을 청산(환매)키로 결정했다. 또 같은 10개 이상의 상품 가치가 '0'으로 떨어지면서 거래가 중지됐다.

변동성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들의 가격 폭락은 지난주 주가가 급락하고 변동성이 2015년 이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시작됐다. 6일 VIX는 50을 기록했다. 이로 인한 시장의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작년 9월말 기준 청산 조치에 들어간 ETN 보유 규모가 32%로, 이로 인해 어떠한 트레이딩 손실도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의 손실은 월가가 상품 익스포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사태로 변동성 타깃팅 펀드 사이에서 레버리지 해소가 이뤄져 향후 수일간 2250억달러의 주식 매도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